민주당 경선 방식 변경, 김경수·김동연 "따르겠다" 김두관 "불참"

복건우 2025. 4. 1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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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과 국민 50:50 방식으로 변경... '특정인에 유리' 비판하면서도 수용, 김두관은 "숙고의 시간 가지겠다"

[복건우, 남소연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경선룰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 남소연
6·3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경기지사가 기존의 국민경선(일반 국민이 선거인단으로 경선 투표 참여) 대신 국민참여경선(권리당원투표 50%, 국민여론조사 50%)으로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더불어민주당 경선 방식 변경과 관련해 "당원 여러분께서 결정하신 일이기 때문에 따르고 수용하겠다"라는 뜻을 밝혔다.

다만 "후보자들 간 사전에 어떤 협의도 없었다", "특정인의 유불리가 갈린다"라며 이번 경선 방식 변경이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에게 유리한 방식이라는 비판적 태도를 견지했다. 다른 비이재명(비명)계 주자들은 "김대중·노무현 정신 배제한 경선 참여 거부한다"(김두관 전 의원), "정해진 경선 방식은 따르는 게 당원 도리"(김경수 전 경남지사)라며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정해진 경선 방식 수용... 밭 가리지 않는 농부 심정"

김 지사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 10층에 마련된 캠프 브리핑룸에서 "민주당의 원칙인 국민경선제가 무너져 대단히 안타깝다. 무엇보다 국민을 실망시켜드린 점이 뼈아프다"라면서도 "무거운 마음이지만 당원 여러분께서 결정해 주신 만큼 경선 룰이 정해진 것을 따르고 수용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밭을 가리지 않는 농부의 심정으로 당당히 경선에 임하겠다"라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비전과 정책으로 경쟁하겠다. 뜨겁게 경쟁하고 나중에 통 크게 단합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여러 일들이 있었지만 오늘 이후로는 가슴에 접고 국민만 보고 열심히 뛰겠다"라며 "정권교체 그 이상의 교체를 이루는 데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이어지는 취재진 질의응답에서 이번 경선 방식 변경의 이유로 거론되는 '역선택 방지'와 '당원주권 강화'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도 밝혔다. 김 지사는 "역선택 문제는 계엄과 내란 종식에 앞장섰던 국민의 수준과 바람을 무시하는 일"이라며 "당직을 당원에게 맡기고 선출직을 국민에게 맡기는 것은 민주당의 전통이자 원칙이었고 그것이 국민경선제의 취지라고 생각한다. 앞선 두 가지 논리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결정된 경선 룰과 관련해 후보자들 간 사전에 어떤 협의도 없었다"라며 "지금처럼 경선 룰 자체를 완전히 바꾸는 결정을 하는 데 협의가 없었다는 점은 중대한 절차의 흠결"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경선 룰로 특정인의 유불리가 갈린다는 점은 여러 분석을 통해 나타나고 있다"라면서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비전과 정책으로 정정당당하게 승부하겠다"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경선 불참을 선언한 김두관 전 의원을 언급하며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어제 저녁 (김 전 의원과) 통화했다. 김 전 의원이 고심하고 있는 것을 제게 말씀주셨고 저는 안타깝게 생각하며 끝까지 제대로 된 민주당과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했다"라고 전했다. 다만 비이재명(비명)계 단일화에 대해선 "이번 경선에서 단일화 내지는 힘을 합쳐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는 정도까지 이야기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19·20대 대선에서는 국민경선, 이번에 경선 방식 바꿔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씨가 사용했던 대통령 집무실과 관련해 “내란의 본산인 용산의 대통령실을 단 하루도 사용하지 않을 것을 여야가 함께 약속할 것”을 제안했다.
ⓒ 유성호
 더불어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김두관 전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조기 대선이 확정된 후 더불어민주당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것은 김 전 의원이 처음이다.
ⓒ 남소연
다른 비명계 대선 주자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에서 처음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했던 김두관 전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배제한 민주당 경선 참여를 거부한다"라며 "당분간 국민과 나라를 위해 어떤 정치적 행보를 하는 게 좋을지 조언도 듣고 깊은 숙고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고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지난 13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당 결정에 따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실에서 기자들과 한 질의응답에서 "이번 경선과 관련해 후보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협의해 경선 룰을 정해야 한다. 그렇게 정해진 경선 룰은 따르는 게 당원의 도리"라며 "조만간 당에서 경선 룰을 확정해 논란이 하루빨리 정리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중앙위원회는 이날 오후 권리당원투표 50%와 국민여론조사 50%로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국민참여경선으로 경선 규칙을 확정했다. 민주당은 지난 19·20대 대선에서 국민경선으로 당내 경선을 진행해 왔는데 이번 경선에선 방식을 변경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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