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라인 넘은 美中 갈등...트럼프 관세에 中 "희토류 안 팔아" [데일리 아시아]
[한국경제TV 권영훈 부장]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아시아 뉴스픽, 권영훈입니다. 곧바로 시작하겠습니다.
<뉴스픽1 : 레드라인 넘은 美中 갈등...트럼프 관세에 中 "희토류 안 팔아"> 첫번째 뉴스픽입니다.
미국이 중국에 145% 고율 관세를 부과했는데 중국이 보복관세에 이어 희토류 수출까지 금지하면서 '레드라인', 즉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는 평가입니다.
뉴욕타임스는 현지시간 13일 "중국이 자동차 및 우주항공 부품에 필수적인 특정 희토류 광물과 자석의 미국 수출을 중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이 광물 수출통제로 맞불을 놓은 겁니다.
중국은 2023년 이후 흑연과 갈륨, 게르마늄 등 핵심 광물과 정제 기술에 대한 수출 통제를 거듭했는데요.
이번에 수출이 제한된 7종 희토류는 모터나 전기차용 자석에 첨가되는 디스프로슘, 항공기 부품에 사용되는 스칸듐, 형광체 원료인 테르븀 등 첨단 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들입니다.
중국은 글로벌 희토류 1위 생산국으로 전 세계 생산량의 약 69.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IEA,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중국은 희토류 산업 세계 시장 점유율이 90%에 육박하는데요.
미국은 전체 희토류 수입의 75%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고, 한국 역시 의존도가 80%에 달합니다.
뉴욕타임스는 "전 세계 공급망에 심각한 차질이 예상된다"며 "디트로이트 등 주요 산업 도시의 공장이 고성능 희토류 자석 재고를 소진할 경우, 전기차와 전자기기 조립이 중단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관세에 보복관세로 미중 관세전쟁이 격화됐는데 중국의 광물 수출통제는 소재전쟁으로 확대될 정도로 '핵폭탄'급 보복 조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일 미국이 마지막 카드인 자국내 중국 자산을 동결할 경우 사실상 미중 모두 공멸할 수 있는 만큼 세계 정세는 험악한 분위기로 전개될 전망입니다.
그렇다면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폭탄에도 ‘끝까지 싸우겠다’며 굴하지 않는 자신감은 어디서 나올까요?
우선, 중국은 세계 경제 패권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그동안 꾸준히 내실을 다졌습니다.
중국은 외환보유고가 3조2천억달러로 미국 다음으로 달러가 많은 나라입니다.
또, 중국은 8천억 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를 보유해 일본 다음으로 많고, 중국인민은행은 금 보유량이 7천만톤이 넘어 세계 최대 금 보유국입니다.
트럼프 1기 정부때 관세전쟁을 벌인 경험을 살려 다양한 보복조치를 트럼프 2기 정부가 들어서기 전부터 마련해뒀습니다.
실례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에 비례 보복과 위안화 평가절하, 미국 기업 조사에 이어 광물 수출 통제 등을 이미 꺼냈죠.
중국은 나아가 희토류나 광물 수출 제한 수위를 높일 수 있고, 미국 농산물 수입을 추가로 제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을 위협할 만한 ‘미국 국채 대량 투매’를 가장 마지막 카드로 아껴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음으로, 중국은 무역 다변화 전략을 통해 대미 수출 비중이 2018년 19.2%에서 2024년 14.8%로 줄었습니다.
미국 수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지난해부터 내수 진작에 모든 경제정책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구환신, 즉 낡은 제품을 새 제품으로 바꾸면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이 대표적입니다.
더 나아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트럼프발 관세 대응을 위해 우방국 결속과 반미 연대에 나섰는데요.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오늘(14일) "시진핑 주석이 동남아 3국 순방을 앞두고 베트남 기고문을 통해 무역전쟁을 벌이는 미국을 비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시 주석은 베트남 공산당 기관지 '년전(인민)' 기고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무역전쟁과 관세전쟁에는 승자가 없고, 보호주의에는 출구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시 주석은 이날부터 18일까지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오늘(14일) 중국 증시(상해종합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습니다.
<뉴스픽2 : 日 이시바, 美에 보복관세 '부정적'...태국, 美 무기구매 확대>
두번째 뉴스픽입니다.
미국의 관세에 보복조치로 맞대응하는 중국과 달리 일본은 보복 대응에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했습니다.
NHK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오늘(14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미국의 보복관세에 대해 "전면 부정은 아니지만 현 시점에서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이 오는 16일부터 미국을 방문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를 만나 관세 협상에 나서는데요.
이시바 총리는 이에 대해 "빠르게 협상을 매듭지으면 좋다는 방식의 생각은 아니"라고 말해 조심스런 모습입니다.
태국도 상황은 비슷한데요. 태국 정부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앞두고 미국산 무기 구매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태국 매체 네이션은 오늘(14일) 태국 육군이 170억 밧, 우리 돈 7,300억원 규모의 미국 스트라이커 장갑차 130대를 구매할 계획이며 미국에서 개발한 사이버 보안체계 도입도 검토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태국의 최대 수출국으로 지난해 태국은 대미 무역흑자가 456억달러, 우리 돈 65조원을 기록했습니다.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는 미국 관세 대응을 위해 국방부에 미국산 무기 구매 목록을 제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뉴스픽3 : 中 쉬인, 런던증시 상장 허가...실제 상장 '가시밭길' 우려>
세번째 뉴스픽입니다.
중국 거형망은 오늘(14일) "중국 패스트패션 전자상거래 사이트 쉬인이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으로 부터 런던 증시 상장을 허가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2022년 쉬인은 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추진했다가 미중 무역갈등이 불거져 런던 증시로 방향을 틀었고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승인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초고율 관세를 부과하기 전에 이뤄져 실제 상장이 이뤄지기 까지 험난한 과정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발 소액소포 면세혜택을 폐지한 데 이어 다음달 2일부터 120%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쉬인이 소액소포 면세 수혜를 입고 미국 시장에서 급성장했는데 가시밭길이 예고된 셈입니다.
2023년 쉬인의 기업가치는 660억달러로 평가받았지만 최근 300억달러로 하향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쉬인의 수익성 우려가 커지면서 런던 증시 상장에 차질이 불가피보입니다.
오늘 준비한 건 여기까집니다. 지금까지 아시아 뉴스픽 권영훈입니다.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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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훈부장 yhkwo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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