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루비콘강 절반 건넜다… 금·독일 국채 등 안전자산 포트폴리오 재편해야”

권오은 기자 2025. 4. 1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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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미국 국채가 더는 안전 자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금과 독일 국채, 영국 국채 등 전통적 안전자산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TS롬바드는 대신 "금과 독일 국채, 영국 국채 등 전통적 안전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지금은 자본 보존이 무엇보다 우선이고, 이는 수익 추구보다 더 우선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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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롬바드, ‘달러 시스템의 붕괴’ 보고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돼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국제 금값이 온스당 3200달러대로 올라서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하고 있는 14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종로 본점 직원이 진열된 골드바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미국 국채가 더는 안전 자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금과 독일 국채, 영국 국채 등 전통적 안전자산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4일 신영증권에 따르면 영국의 리서치 업체 TS롬바드는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TS롬바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채권 시장의 압력이 거세지면 정책을 철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에 기술적으로 달러가 반등하면 역설적으로 대규모 달러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관세 정책만으로 달러 시스템이 붕괴되지는 않겠지만, 실물 경제 충격으로 달러 자산의 매력도가 줄면 궁극적으로 다극화 통화 체제로 전환이 빨라질 수 있다는 게 TS롬바드의 설명이다.

TS롬바드는 달러 시스템이 붕괴하기 위해선 2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독립성이 훼손되고, 이른바 ‘마러라고식 정책’으로 외국 자본 유입 자체를 제한하는 조치가 나타나는 경우다. TS롬바드는 이미 연준에 트럼프 행정부가 직접 개입하는 상황은 진행 중이고, 최근의 수위 높은 정책 발언들도 마러라고식 정책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결론적으로 단기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가 아니라면 미국 국채를 비롯한 달러 자산 투자가 위험할 수 있다고 TS롬바드는 설명했다. TS롬바드는 “대부분의 투자자에게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루비콘강’을 절반 넘은 상태이며, 만약 강을 완전히 건넌다면 시장 전반에 극심한 유동성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TS롬바드는 일본 엔화가 대안이 될 수 있겠지만, 일본 금융 시스템의 구조적 취약성을 고려할 때 여전히 위험 요인이 있다고 했다. TS롬바드는 대신 “금과 독일 국채, 영국 국채 등 전통적 안전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지금은 자본 보존이 무엇보다 우선이고, 이는 수익 추구보다 더 우선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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