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 집값 폭등에 대학생에 ‘차량 노숙’ 지원 나서나

김이현 2025. 4. 1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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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의회가 대학생들이 겪고 있는 주택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 캠퍼스 내 '차량 노숙' 허용 방안을 추진하고 나섰다.

13일(현지시간) 폴리티코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코리 잭슨 캘리포니아 주 하원의원은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과 커뮤니티 칼리지 소속 학생들이 캠퍼스 내 주차장에서 머물 수 있도록 '야간 주차 프로그램'을 계획하도록 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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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주의원, 임시방편 차원에서 추진
실제 실시한 칼리지선 ‘효과’
기사와 직접적으로 관계 없는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캘리포니아주 의회가 대학생들이 겪고 있는 주택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 캠퍼스 내 ‘차량 노숙’ 허용 방안을 추진하고 나섰다.

13일(현지시간) 폴리티코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코리 잭슨 캘리포니아 주 하원의원은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과 커뮤니티 칼리지 소속 학생들이 캠퍼스 내 주차장에서 머물 수 있도록 ‘야간 주차 프로그램’을 계획하도록 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해당 법안은 주의회 고등교육위원회도 통과한 상태다.

캘리포니아 대학생들이 겪는 주택 문제는 심각한 상황이다. 캘리포니아주의 임대료는 전국 평균보다 30% 이상 높다.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 4명 중 1명이 지난 1년 동안 노숙자 생활을 경험했다고 답했다는 설문조사도 있다. 또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재학생 중 4000명이 기숙사 대기자 명단에 올라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의회에선 학생이나 교직원의 주거 시설에 자금을 지원하거나 건축 규제를 완화하는 법안이 올라가 있지만 이는 당장 주택 문제가 시급한 학생들에겐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잭슨 의원은 “해당 법안은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한 임시방편이 될 수 있고 장기적인 해결책을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해당 방안을 시행한 롱비치 커뮤니티 칼리지에선 성과가 있었다. 당초 학생 기숙사를 제공하지 않는 이 대학은 학생들 70여명이 주차장에서 머무는 것을 보고 2021년부터 야간 주차 시범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학교는 연 20만 달러의 예산을 투입했고 학생들이 주차장에 거주하며 화장실, 샤워실,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마이클 무뇨스 롱비치 커뮤니티 칼리지 총장은 “대학에 다닐 때 주거 불안정을 경험한 적이 있었다”머 “일부 캠퍼스 관계자들은 주차장을 개방하면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했지만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법안 통과 가능성은 미지수다. 지난 몇 년 동안 유사한 법안이 제출됐지만 상임위 과정에서 계류된 바 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과 주요 칼리지들도 자금 부족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잭슨 의원은 “우리는 주택 위기에 처해있다”며 “모든 기관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자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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