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팔, 국가로 인정할 수도"…네타냐후 아들 “너나 잘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아들이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가능성을 언급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아들 야이르 네타냐후는 12일(현지시간) 자신의 X(옛 트위터)에 마크롱 대통령을 겨냥해 “너나 잘해(Screw you)”라며 “뉴칼레도니아의 독립에 찬성!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의 독립에 찬성! 코르시카의 독립에 찬성”이라고 적었다. 그가 거론한 지역은 모두 프랑스에서 멀리 떨어진 프랑스령 섬이다. 야이르는 “서아프리카에서 프랑스의 신제국주의를 멈추라”고도 했다. 또 다른 게시글에선 “프랑스는 1940년부터 악과 협력해왔다”며 마크롱 대통령이 하산 로하니 전 이란 대통령과 악수하는 장면을 필리프 페탱 전 프랑스 총리가 아돌프 히틀러와 악수하는 장면과 나란히 배치해 비교한 한 네티즌의 글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는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9일 공영방송인 프랑스5와 인터뷰에서 “오는 6월 사우디아라비아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국제회의에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할 수 있다”며 “몇 달 안에 이를 실행할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한 반발이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후에도 X를 통해 “가자지구에 대한 프랑스의 입장은 분명하다”며 “평화에 찬성, 이스라엘의 안보에 찬성, 하마스 없는 팔레스타인 국가에 찬성한다”고 재확인했다.

아들의 글을 본 네타냐후 총리는 난색을 표하면서도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에 대한 비판엔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13일 X에 히브리어로 “마크롱 대통령에 대한 야이르의 답변 행태는 용납할 수 없다”면서도 “국가의 미래를 염려하는 진정한 시온주의자인 내 아들을 사랑한다”고 적었다. 이어 “마크롱 대통령이 우리나라 한가운데에 팔레스타인 국가를 세운다는 구상을 계속 입에 올리는 것은 중대한 실수”라며 “팔레스타인의 유일한 목표는 이스라엘의 파괴”라고 했다. 그는 또 “코르시카, 뉴칼레도니아, 프랑스령 기아나 등의 독립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이스라엘을 위험에 빠뜨릴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설교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했다.
미국 플로리다주에 거주 중인 야이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다. 보수 성향의 팟캐스터로도 활동 중이다. 지난해 야이르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찍은 사진을 X에 올리며 “전 세계 언론 자유를 수호하고 있다”고 추앙하기도 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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