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불허' 절대강자 없는 K리그1…수원FC는 김천, 강원은 광주 잡고 무승 탈출

김희준 기자 2025. 4. 1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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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에도 K리그1에서는 예측불허 결과들이 매 라운드 나온다.

강원FC도 리그 3연패 사슬을 끊고 값진 승리를 얻었다.

13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를 치러 광주FC에 1-0으로 승리했다.

한동안 고전을 면치 못하던 수원FC와 강원이 나란히 승리하면서 K리그1 하위권 판도도 격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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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용(왼쪽), 싸박(이상 수원FC).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이번 시즌에도 K리그1에서는 예측불허 결과들이 매 라운드 나온다.


수원FC는 김천상무를 잡고 기나긴 무승의 터널을 빠져나왔다. 1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를 치러 3-2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날도 수원FC는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무너지는 듯했다. 전반 37분 안데르손이 환상적인 드리블 이후 적절한 타이밍에 내준 공을 싸박이 마무리하며 앞서갔으나 전반 45분 이지솔의 치명적인 패스미스 이후 이동경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오래 앞서가지는 못했다. 후반 15분에는 이지솔이 자책골을 넣었지만 다행히 이전 김승섭의 오프사이드로 실점을 면했는데, 후반 23분 김천 역습을 완벽히 제어하지 못해 이동준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그러나 지난 경기들과 달리 이번에는 수원FC가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후반 32분 싸박의 환상적인 발리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걸 윤빛가람이 집중력 있게 달려들어 다시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추가시간 7분에는 안데르손의 크로스를 이현용이 다이빙 헤더로 연결하면서 극적인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수엪극장' 1호 개봉에 평소 리액션이 점잖은 걸로 정평이 난 김은중 감독도 크게 포효했다.


수원FC는 8라운드가 끝난 현재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승점 7점으로 11위 대구FC와 동률이지만 다득점에서 3골 밀렸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강등 당할 경기력은 아니다'라는 평가를 꾸준히 받아온 데다 이날 좀처럼 터지지 않던 득점이 3골이나 나왔기 때문에 다가오는 리그에서 반등을 기대해볼 여지가 충분하다.


김은중 수원FC 감독. 서형권 기자
최병찬(강원FC).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강원FC도 리그 3연패 사슬을 끊고 값진 승리를 얻었다. 13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를 치러 광주FC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강원은 광주를 전술적으로 제압했다. 광주가 휴식기 없는 일정을 소화하며 체력이 떨어진 걸 감안하더라도 강원의 경기 운영은 깔끔했다. 전반에는 강한 압박과 공 탈취 후 속공으로 광주 수비진을 위협했고, 전반 17분 최병찬이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넣으며 결실을 맺었다. 후반에는 스리백으로 전환해 광주 공격을 성공적으로 막아내면서 값진 승리를 얻었다.


정경호 감독의 '삭발 투혼'이 조금 늦게 빛을 발했다. 정 감독은 지난 6일 FC안양과 경기 전 삭발을 하고 등장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만큼 승리가 간절했지만 당시에는 0-2로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는 전반적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수석코치 시절부터 '전략가'로 평가받던 명성을 이어갈 채비를 마쳤다. 후반에 교체 투입했던 가브리엘을 후반 42분 다시 불러들인 건 상징적인 장면이 될 수도 있다.


정경호 강원FC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동안 고전을 면치 못하던 수원FC와 강원이 나란히 승리하면서 K리그1 하위권 판도도 격변했다. 12위 수원FC가 승점 7점, 8위 강원이 승점 10점이며 그 사이에 9위 안양, 10위 제주SK, 11위 대구가 자리했다. 5팀 중 누구든 1승을 거두면 상대를 제치고 높은 위치로 올라갈 수 있다. 강원은 다음 리그 경기에서 2연승을 한다면 중위권 도약도 기대해볼 수 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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