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932,055,000,000원' 그러나 거절하고 잔류 선택…살라는 돈보다 야망을 원했다 "리버풀 정상 이끌겠다"

이민재 기자 2025. 4. 12. 16:1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모하메드 살라 ⓒ연합뉴스/EPA
▲ 모하메드 살라 ⓒ연합뉴스/EPA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는 돈을 포기했다. 유럽 무대에서 최정상을 원한다.

영국 매체 'BBC'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살라가 5억 파운드(약 9,320억 원)의 영입 제안을 거절하고 리버풀에 왜 남게 되었을까"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 매체는 "살라는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최소 5억 파운드를 벌 수 있는 제안을 받았다. 이는 작년 2월부터 받은 제안이었다. 그러나 살라는 돈보단 야망을 더 중시했다. 그는 유럽 축구에서 더 많은 것을 해내고 이루어내야 한다고 믿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의 야망은 이번 시즌 리버풀의 리그 우승부터 시작할 것이다. 지난 2019년과 2022년 모두 최고 순위인 5위를 기록한 발롱도르 수상에 대한 야망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살라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다시 올라서길 원한다. 리버풀이 정상에 계속 머물도록 하길 원한다"라고 전했다.

▲ 모하메드 살라 ⓒ연합뉴스/AFP

살라의 리버풀 잔류는 이집트 대표팀과도 연관이 있다. BBC는 "살라가 리버풀과 재계약을 결정한 주요 이유 중 하나는 다가올 월드컵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준비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엘리트 선수들과 경쟁하고자 하는 열망이 있었다"고 밝혔다.

가족의 결정도 큰 영향을 끼쳤다. "그의 아내와 두 딸은 리버풀에서 즐거운 삶을 살고 있다. 이러한 배경 덕분에 살라가 재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라고 분석했다.

2017년 AS 로마(이탈리아)를 떠나 리버풀에 합류한 살라는 이후 394경기에 출전해 243골을 터뜨렸다. 리버풀 역대 최다 득점 부문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 차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살라는 리버풀에서 리그·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잉글랜드축구협회(FA)컵·리그컵·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을 모두 경험했다.

리버풀은 살라의 맹활약 덕에 올 시즌도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유력하다. 22승 7무 2패로 승점 73을 쌓은 리버풀과 2위 아스널(승점 62)의 승점 차는 11로 벌어져 있다.

살라의 이번 시즌 활약은 최고다. 살라는 지난달 이달의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통산 7번째 받아 최다 수상 타이기록을 세웠다. 이미 지난해 11월에 이 상을 받은 살라는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세르히오 아구에로(은퇴)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 최다 수상자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스티븐 제라드(은퇴)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6회로 뒤를 잇는다.

한 시즌에 두 번 이상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을 받은 것은 2022-23시즌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마커스 래시퍼드(애스턴 빌라) 이후 살라가 처음이다.

통산 두 번째로 한 시즌 프리미어리그 공격 포인트 40개도 돌파했다. 그는 지난 2017-18시즌(32골 10도움)에 이어 통산 두 번째로 한 시즌 프리미어리그 공격포인트 40개도 돌파했다.

▲ 모하메드 살라 ⓒ연합뉴스/AP
▲ 모하메드 살라 ⓒ연합뉴스/AP

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는 한 선수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시즌 공격포인트 40개 이상을 두 번이나 기록한 건 살라가 처음이라고 전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한 시즌 '25골 이상'과 '15도움 이상'을 동시에 달성한 것도 이번 시즌 살라가 처음이라고 홈페이지는 소개했다.

아울러 살라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최초로 한 시즌 디펜딩 챔피언과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골과 도움을 남긴 선수로도 이름을 새겼다.

기존 계약이 오는 6월 만료되는 살라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현지 언론에 "지금으로서는 아직 멀었다"고 밝히는 등 구단과 협상 상황에 대한 답답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기나긴 협상 끝에 살라는 토트넘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리버풀은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살라와 재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발표했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2년이다.

그는 재계약 소감을 밝히며 "이전에도 리버풀은 훌륭한 팀이었지만 또 다른 우승 트로피를 들 기회가 있을 것 같아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기서 내 최고의 시절을 보냈다. 8년 동안 뛰었는데, 10년을 채우길 바란다"며 "우리가 같이 트로피를 더 많이 차지할 수 있다고 믿어 계약했다. 응원해달라"라고 덧붙였다.

리버풀의 아르네 슬롯 감독은 살라의 잔류 소식에 “정말 기쁘다. 그는 단지 골을 넣는 선수 그 이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살라는 경기 흐름이 좋지 않을 때도 한 방에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다. 빡빡한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면서도 일정한 퍼포먼스를 유지하는 건 그만큼 강한 정신력이 있다는 뜻이다. 그는 기술과 피지컬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정상급이다”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