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③] "미래 시장 선점" 네이버·삼성·SK·LG 등 가세

송혜리 기자 2025. 4. 1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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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사람처럼 스스로 판단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AI에이전트' 기술이 차세대 산업 혁신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국내외 IT 기업들이 잇따라 관련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부터 삼성SDS, LG CNS, SK C&C 등 주요 클라우드 기업은 물론, 협업툴·업무 자동화 솔루션 기업들까지 AI 에이전트를 차세대 먹거리로 보고, 기술 고도화와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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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자율형 AI, 기술 진화 중심으로 부상
삼성SDS·LG CNS 등 IT서비스 대기업, 에이전트 기술 고도화 박차
협업툴·업무자동화 솔루션 기업도 시장 진입…생태계 경쟁 가속
SK텔레콤은 글로벌향 개인 AI 에이전트(Personal AI Agent·PAA) ‘에스터(Aster)’를 CES 2025에서 선보였다고 8일 밝혔다. (사진=SKT)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인공지능(AI)이 사람처럼 스스로 판단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AI에이전트' 기술이 차세대 산업 혁신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국내외 IT 기업들이 잇따라 관련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부터 삼성SDS, LG CNS, SK C&C 등 주요 클라우드 기업은 물론, 협업툴·업무 자동화 솔루션 기업들까지 AI 에이전트를 차세대 먹거리로 보고, 기술 고도화와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AI에이전트 대표주자…LG·SK·네이버

국내 AI에이전트 서비스로는 LG전자, SK텔레콤, 네이버 서비스를 꼽을 수 있다.

LG전자는 LG AI연구원의 초거대 언어 모델 '엑사원 3.5'를 기반으로, 기업 내부 업무를 지원하는 AI에이전트 '챗엑사원'을 개발했다. 이 에이전트는 문서 요약, 보고서 작성,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복합 질문을 단계적으로 분석하는 '심층 분석(Deep)', 신뢰도 높은 정보를 선별하는 '출처 선택(Dive)'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엑사원'에 기반한 경량언어모델(SLM) '익시젠'을 바탕으로 AI 기반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를 선보였다. 익시오는 단순한 챗봇이 아닌, AI가 실제 상담처럼 음성을 인식하고 응답하며 상황에 따라 적절히 대응하는 통화 특화 에이전트다.

SK텔레콤은 AI에이전트 '에스터'를 공개했다. 에스터는 사용자의 요청을 이해하고 스스로 계획을 세운 뒤 실행까지 수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요리 준비 요청 시 메뉴 선택부터 레시피 추천, 재료 구매까지 과정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식이다.

네이버는 초거대 언어 모델 '하이퍼클로바X'의 기능을 도구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이퍼클로바X 기술을 다양한 업무에 맞게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해, AI가 사람 대신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환경의 핵심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카카오는 오픈AI와 협력해 연내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해당 서비스는 카카오톡 중심의 다양한 기능에 적용되며, 대화 기반 일정 관리, 정보 제공 등 일상형 AI 메이트 기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브리티 코파일럿 고도화하는 삼성SDS…글로벌 AI기업과 합종연횡 LG CNS

국내 IT서비스 사업자이자 클라우드·소프트웨어(SW) 기업들 역시 AI 에이전트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삼성SDS는 AI 개인 비서 서비스 '브리티 코파일럿'을 고도화해 AI에이전트 기반의 '퍼스널 에이전트'로 발전시키고 있다. 이를 통해 단순 비서 기능을 넘어, AI가 스스로 업무를 계획하고 실행하는 자율형 에이전트 시대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퍼스널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업무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요 일정 안내, 업무 브리핑, 우선순위 기반 할 일 추천 등 다양한 개인 맞춤형 비서 기능을 제공한다. 여기에 영상회의 시 다국어 실시간 통역, 음성 명령을 통한 업무 처리 기능까지 탑재돼 있어 실질적인 업무 보조 능력을 강화했다.

LG CNS도 에이전틱 AI 시대를 대비한 글로벌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캐나다 AI 기업 코히어와 협력해 인공지능전환(AX) 플랫폼 구축 역량을 강화, 기업 맞춤형 AI 에이전트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특히 국내 최초로 코히어의 에이전틱 AI 솔루션 '노스'를 커스터마이징해 인사, 재무, 고객지원 등 핵심 업무에 특화된 온프레미스(내부 구축형) 기반 서비스로 제공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LG CNS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AI 솔루션 기업 W&B(Weights & Biases)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에이전틱 AI 통합 서비스' 운영 역량 강화에도 나섰다. 이를 통해 거대언어모델(LLM)의 성능 최적화화 품질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 고객 맞춤형 AI 서비스를 더욱 정교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SK C&C, AI 에이전트 기반 서비스 본격화…협업툴 업계도 AI 접목 가속

SK C&C는 SK텔레콤과 함께 AI에이전트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양사는 지난해 12월 정식 출범한 'AIX사업부'를 중심으로, SK그룹 내에 흩어져 있던 AI 역량을 결집해 기업 맞춤형(B2B) AI 인텔리전스 서비스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금융 분야에 도입된 AI 기반 투자 분석 플랫폼 '마켓캐스터'가 있다. 이 플랫폼은 금융상품 추천과 트레이딩 업무에 특화된 AI 어드바이저 기능을 제공해, 실제 시장에서 성과를 입증한 바 있다.

아울러 양사는 기업 업무 자동화를 지원하는 AI 에이전트 기반 서비스 '에이닷 비즈'도 함께 공개했다. 이 중 '에이닷 비즈 HR'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채용 담당자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지원자 분석의 정확도와 효율성을 크게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SK C&C는 이 서비스를 실제 채용 업무에 적용한 결과, 기존 대비 평가 정확도와 처리 속도가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이외에 NHN두레이 등 협업툴 제공사들 역시 AI 기능을 접목한 협업 솔루션을 통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AI가 적용된 협업툴은 메일이나 메시지를 작성할 때 문장 예측과 추천 기능을 통해 시간 절약과 정확도를 높여준다. 또 회의 일정이나 작업 마감일을 자동으로 관리하고 조율하며, 회의록·보고서·이메일 등 대량의 텍스트를 빠르게 요약해 주요 내용을 추출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chew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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