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中에 AI기술 제공”…페북 前 임원 청문회 폭로

정수민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selly0910@naver.com) 2025. 4. 1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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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고발자 전직 임원, 청문회에서 증언
“저커버그, 애국자 행세하며 중국과 한통속”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 (출처=로이터 연합뉴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중국과 내통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4월 9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전 글로벌정책 책임자였던 세라 윈-윌리엄스는 이날 미 상원 사법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저커버그는 겉으로는 성조기를 두르고 자신을 애국자라고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중국과 한통속이었다”고 했다.

윈-윌리엄스는 2011년 페이스북에 합류했다가 상사인 조엘 카플란이 자신을 성희롱했다고 주장한 후 2017년 해고됐다. 이후 메타 내부 고발을 담은 회고록 ‘부주의한 사람들’(Careless People)을 출간했는데, 이번 폭로도 이 연장선에 있다. 메타는 이 책에 대한 홍보를 금지시켜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으나 오히려 이것이 홍보 효과를 내면서 책은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윈-윌리엄스는 10년 전 메타가 중국 진출을 시도하며 중국 관리 및 공산당과 극비리에 긴밀히 협력했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대만·홍콩의 페이스북 이용자를 검열할 수 있게 돕는 기술을 개발하거나 미국 내 중국 반체제 인사의 페이스북 계정을 삭제하는 등 중국의 환심을 사려 했다는 것이다.

윈-윌리엄스는 또 메타가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관련 정보를 중국에 제공했다며 “이는 중국이 군사용 AI 모델을 개발 중이라는 최근 정황과 자연스럽게 연계된다”고도 했다. 또 메타가 제공한 AI 정보가 중국의 딥시크와 같은 생성형 AI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한편 메타 측은 윈-윌리엄스의 증언을 즉각 부인했다. 메타 대변인 라이언 대니얼스는 “윈-윌리엄스의 증언은 현실과 동떨어져있다”며 “중요한 것은 오늘날 우리가 중국에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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