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 놈들은 서로 얼굴만 봐도 흥겹다' 토트넘·맨유 나란히 유로파에서 무승부

김희준 기자 2025. 4. 11.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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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홋스퍼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의 잉글랜드 형제 토트넘홋스퍼와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나란히 8강 1차전을 무승부로 마감했다.


토트넘은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를 홈으로 불러들였지만 승리하지 못했다.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토트넘은 홈경기였음에도 이른 시간 일격을 당하며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전반 6분 제임스 매디슨이 엘리스 스키리에게 공을 빼앗겨 역습을 허용했고, 토트넘 수비는 프랑크푸르트의 빠른 역습을 제어하지 못했다. 위고 에키티케는 왼쪽에서 중앙으로 사선으로 들어오며 어떠한 방해도 받지 않았고,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낮게 깔리는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토트넘은 실점 이후 늦지 않게 기세를 회복했고 전반에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전반 26분 손흥민이 앞으로 찔러준 패스를 도미닉 솔랑케가 받은 뒤 뒤에 있는 매디슨에게 연결했고, 매디슨은 골라인 근처까지 간 뒤 컷백을 구사했다. 어느덧 중앙으로 들어온 페드로 포로가 백힐로 공을 돌려놨고 이게 그대로 골문 안에 들어갔다. 포로는 '임신 세리머니'를 하며 동점골을 자축했다.


토트넘이 역전할 기회도 있었다. 그러나 카우앙 산투스 골키퍼의 선방과 골대 불운으로 무산됐다. 후반 10분 루카스 베리발이 순간적으로 빙글 돌아 상대 수비 2명을 무위로 만들었으며, 이어 과감히 시도한 중거리슛은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왔다. 후반 11분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때린 전매특허 감아차기 슈팅은 카우앙이 다이빙하며 바깥으로 쳐냈고,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로드리고 벤탕쿠르가 시도한 헤더는 또 크로스바를 맞고 골문 밖으로 나갔다. 후반 13분 매디슨이 집중력 있게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소유한 뒤 시도한 슈팅은 카우앙이 잘 막아냈으며, 후반 38분 브레넌 존슨은 결정적인 기회를 하늘 높이 날리며 고개를 숙였다.


토트넘은 홈에서 패배하는 최악의 결과를 받아들지는 않았지만, 1차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지 못하며 어려운 프랑크푸르트 원정을 떠나게 됐다.


손흥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후벵 아모림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같은 시간 맨유는 올랭피크리옹 원정에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11일 프랑스 리옹의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 리옹과 2-2로 비겼다.


맨유도 토트넘처럼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25분 골문과 가깝지 않은 거리에서 티아고 알마다가 문전으로 휘어져 들어가는 오른발 프리킥을 구사했고, 이 공이 누구도 맞지 않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가 반응하기 어렵기는 했으나 막아내지 못한 게 아쉬운 실점이었다. 알마다는 득점 이후 최근 십자인대 파열을 당한 어니스트 누아마를 위한 유니폼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래도 토트넘과 다른 점이 있었다면 맨유는 역전에 성공했다는 점이었다. 전반 추가시간 5분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오른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골키퍼가 쳐내자 페널티아크에 있던 마누엘 우가르테가 세컨볼을 슈팅으로 연결했고, 요로가 이 슈팅을 머리로 건드려 방향을 바꿔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43분에는 페르난데스의 훌륭한 크로스에 이은 조슈아 지르크제이의 헤더골로 극적인 역전승을 이루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막바지 수비 집중력 부재에 울었다. 후반 추가시간 5분 코너킥 상황에서 리옹이 잇단 패스워크로 혼전이 벌어졌고, 조르지 미카우타제의 슈팅은 오나나가 쳐냈으나 세컨볼을 라얀 셰르키가 골문 안으로 밀어넣으며 리옹이 극적으로 승부의 균형을 다시 맞췄다. 맨유는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둔 거라 토트넘보다 유리한 위치이기는 하지만, 승리할 기회를 놓쳤다는 점에서는 아쉬움이 짙게 남을 수밖에 없다.


안드레 오나나(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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