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망명정부 장관 "독재 물리치고 민주주의 되찾은 한국 존경"

유지영 2025. 4. 10.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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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 묘 민 미얀마 민족통합정부(NUG) 인권부 장관은 10일 오후 3시 미얀마의 현재 상황을 한국 국회의원들과 시민들에게 알리고자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했다.

이날 아웅 묘 민 인권부 장관 초청 국회간담회는 이용선·이재정·서영석·박홍배·이강일 국회의원과 미얀마 민족통합정부 한국대표부에서 주최했고, 오마이뉴스, 성공회대 아시아엔지오정보센터, 국경없는 민주주의학교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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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한국 국회 방문한 아웅 묘 민 미얀마 민족통합정부 인권부 장관, 연대 약속한 국회의원들

[유지영 기자]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찾은 아웅 묘 민 미얀마 민족통합정부(NUG) 인권부 장관. 아웅 묘 민 장관은 이날 '미얀마 테러 군부가 자행한 인권침해와 지진 참사 속에 있는 미얀마'를 주제로 국회에 미얀마의 현재 상황을 알렸다. 2025.04.10.
ⓒ 유지영
[기사보강: 11일 오전 11시 55분]

"미얀마는 군부의 탄압 속에 인권 침해를 당하며 투쟁을 하던 도중 대지진이라는 자연재해까지 '삼중고'를 겪고 있다. 그럼에도 미얀마 시민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잿빛 속에서도 어떻게든 꿈꾸고자 하는 것을 쟁취할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말씀드린다." - 아웅 묘 민 장관

아웅 묘 민 미얀마 민족통합정부(NUG) 인권부 장관은 10일 오후 3시 미얀마의 현재 상황을 한국 국회의원들과 시민들에게 알리고자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했다. 미얀마 민족통합정부(NUG)란 2021년 2월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미얀마 연방의회 대표위원회가 만든 망명 정부다.

이날 아웅 묘 민 장관 국회 초청 간담회는 1시간 30분으로 예정돼 있었으나 2시간 넘게 진행됐고, 한국에 거주하는 미얀마인 시민들도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미얀마에도 민주주의 회복의 날이 다가올 것이라고 믿는다"라면서 연대의 뜻을 전했다.
 아웅 묘 민 미얀마 민족통합정부(NUG) 인권부 장관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찾아 '미얀마 테러군부가 자행한 인권침해와 지진 참사 속에 있는 미얀마'를 주제로 국회에 미얀마의 현재 상황을 알렸다. 발표에 앞서 민주열사와 이재민을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2025.04.10.
ⓒ 유지영
아웅 묘 민 장관은 '미얀마 테러 군부가 자행한 인권 침해와 지진 참사 속에 있는 미얀마'라는 주제의 발표를 진행하기에 앞서 간담회 자리에 모인 이들에게 "독재를 물리치고 성공적으로 민주주의를 되찾은 대한민국에 존경한다는, 그리고 축하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웅 묘 민 장관은 "미얀마 시민들도 한국의 시민들처럼 인권과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사람다운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라면서 "함께해주시는 한국 시민들도 있으니 말이다"라고 말했다.

"대지진 겪고도 미얀마 군부는 휴전 선언하지 않아"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찾은 아웅 묘 민 미얀마 민족통합정부(NUG) 인권부 장관. 아웅 묘 민 장관은 이날 '미얀마 테러군부가 자행한 인권침해와 지진 참사 속에 있는 미얀마'를 주제로 국회에 미얀마의 현재 상황을 알렸다. 2025.04.10.
ⓒ 유지영
2021년 2월 1일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 미얀마에서는 4년이 넘도록 내전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아웅 묘 민 장관은 "미얀마도 처음에는 평화적인 방식으로 쿠데타에 반대했지만 군부의 탄압이 갈수록 심각해졌다. 군부는 평화롭게 쿠데타를 반대하는 시민들에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탄압했고 미얀마 시민들은 무기를 갖고 싸우는 길을 택했다"라면서 "그 과정에서 미얀마 영토의 44%가량을 차지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민족통합정부를 비롯한 저항 세력이 2021년 처음 저항의 길을 걷겠다고 결심했을 때는 군사력을 비롯해 모든 분야에서 제로(0)였다. 그러나 4년이 지나 어느 정도 성공의 길을 걷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아웅 묘 민 장관은 "2021년부터 무고한 시민들이 2만 8천여 명이나 체포됐다. 군부의 공격이 무고한 시민을 향한다는 것은 비참한 일"이라면서 "피난민 지역 캠프가 있는 곳을 골라 학교나 병원을 서슴지 않고 공격해 미얀마 아동들의 사망자도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아웅 묘 민 장관은 내전이 계속되면서 군인이 부족해지자 "미얀마 군부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강제 징집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징집을 하더라도 군사 훈련을 체계적으로 해주는 것이 아니라 지뢰를 밟아야 하는 상황에서 젊은 친구들을 앞장세운다든지 인간 방패용으로 쓰고 있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웅 묘 민 장관은 특히 군부가 지난 3월 28일 진도 7.7의 대지진이 일어나고도 휴전 선언을 바로 하지 않은 점을 강조하면서 "군부는 국민을 배려하지 않고 사익을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에 "미얀마 군부가 아닌 민족통합정부를 통해 대지진과 관련된 인도적인 지원을 진행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아웅 묘 민 장관은 "군부가 이번 기회에 시민들 편에 서서 지진 회복을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지진이 일어나고도 시민을 향해 계속 공격해왔다. 이는 우리(민족통합정부)가 (군부와의)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라고 밝혔다.

국회간담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미얀마의 현재 상황에 우려하면서 민족통합정부에 연대의 목소리를 전했다.

조정식 의원은 "한국에서도 얼마 전에 불법적인 군사 계엄이 있었다. 하지만 민주주의의 소중한 가치를 알고 있는 우리 국민들께서 이를 막아내고 지킬 수 있었다"라며 "미얀마에도 큰 고통이 계속되고 있지만 미얀마도 결국 민주주의와 인권을 염원하는 미얀마 국민이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격려했다.

박홍배 의원은 "우리 한국인들에게 미얀마인들이 겪는 아픔은 결코 남의 아픔이 아니다.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정부, 시민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서 미얀마 국민들과의 연대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이강일 의원 또한 "미얀마도 우리 한국도 제국주의에 피해를 입은 나라들이다. 민주독립국가가 독립하고 정체성을 확립하는 시기에 똑같이 아픔을 겪은 것"이라면서 "하루빨리 민주화가 돼 미얀마 민족통합정부의 초대로 미얀마를 방문해보고 싶은 개인적인 소망이 있다"라고 전했다.

이날 아웅 묘 민 인권부 장관 초청 국회간담회는 이용선·이재정·서영석·박홍배·이강일 국회의원과 미얀마 민족통합정부 한국대표부에서 주최했고, 오마이뉴스, 성공회대 아시아엔지오정보센터, 국경없는 민주주의학교가 후원했다.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찾은 아웅 묘 민 미얀마 민족통합정부(NUG) 인권부 장관. 아웅 묘 민 장관은 이날 '미얀마 테러군부가 자행한 인권침해와 지진 참사 속에 있는 미얀마'를 주제로 국회에 미얀마의 현재 상황을 알렸다. 2025.04.10.
ⓒ 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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