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타니 만나 "배우 같다"…한국계 선수엔 "재능 많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챔피언인 LA 다저스 선수단을 백악관에서 만났다. 오타니 쇼헤이(31)에와는 악수하면서 “영화배우 같다”고 칭찬했다. 오타니는 웃음으로 화답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계 미국인 토미 현수 에드먼(30)에게는 “재능이 많다”며 칭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다저스 선수단을 백악관에 초청해 지난해 거둔 성과를 격려하고 축하했다. 미국 4대 프로리그 우승팀의 백악관 방문은 일종의 관례다.
7~9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워싱턴을 찾은 다저스 선수단은 이 기간 백악관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을 비롯해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에드먼, 슈퍼스타 오타니 등 주요 인물들이 모두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MLB 역사상 최초로 한 시즌 50홈런·50도루(54홈런·59도루)를 기록한 오타니를 두고 “지난해 모든 기록을 깼다”며 “유례없는 업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말 놀랍다”고 감탄했다.

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으로 뛰었던 에드먼에겐 재능 칭찬과 함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아닌가”라며 악수했다. 그는 에드먼을 “시리즈 MVP”라고 불렀다. 또 에드먼의 경기 기록을 언급하며 “괜찮은 성적을 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에드먼은 지난해 뉴욕 메츠와의 챔피언십시리즈 6경기 타율 0.407(27타수 11안타), 1홈런, 11타점의 맹타로 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로버츠 감독은 트럼프 대통령과 악연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1기 시절이던 지난 2019년 로버츠 감독의 마운드 운용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에 로버츠 감독은 “워싱턴에 가는 건 원정 경기를 치르는 것으로 충분하다”며 그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더라도 백악관에 가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행사에는 정상적으로 참석했다. 로버츠 감독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나는 우리 대통령을 존중한다”고 말하며 과거 악연을 묻었다.

지난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우승한 뒤 트럼프의 인종 차별성 발언에 반발해 백악관에 가지 않았던 흑인 무키 베츠도 이번엔 다저스 소속으로 백악관을 찾았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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