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수가' 부상자들 돌아오고 있는데…'축복이 아빠' 이유찬, 팔꿈치 인대 손상 "일주일 반 깁스→3주 후 재검"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축복이 아빠' 이유찬(두산 베어스)이 결국 1군에서 말소됐다. 지난 6일 홈으로 질주하던 중 유강남(롯데 자이언츠)와 충돌한 여파다.
두산은 7일 이유찬과 김민혁을 말소하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이유찬은 지난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맞대결에서 홈을 향해 내달리다 유강남과 충돌한 영향 때문이다.
상황은 이러했다. 두산이 3-5로 뒤진 4회초 무사 1루에서 이유찬은 롯데의 바뀐 투수 박진을 상대로 유격수 방면에 내야 안타를 뽑아내며 출루, 후속타자 정수빈의 안타에 2루 베이스를 밟은 이유찬은 양의지의 희생플라이 때 3루에 안착했다. 그리고 이어 나온 양석환의 뜬공 타구에 홈을 향해 내달렸는데, 이때 롯데 포수 유강남과 매우 강하게 충돌했다.
결과는 세이프. 충돌 직후 이유찬과 유강남 모두 그라운드에 쓰러져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는데, 특히 이유찬의 상태는 썩 좋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이유찬은 4회말 수비를 마친 뒤 5회초 타석을 앞두고 김인태와 교체됐다. 이에 검진을 진행한 결과 좌측 팔꿈치 내측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
두산 관계자는 7일 "이유찬은 6일 사직 롯데전에서 4회 주루 중 상대 포수와 충돌해 좌측 팔꿈치에 통증을 느꼈다. 그리고 7일 검진 결과 내측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며 "일주일 간 반깁스 조치하며 3주 후 재검진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부상자들로 인해 곤욕을 치렀던 두산은 올해도 선수단의 부상으로 매우 힘겨운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장염 증세로 자리를 비웠던 이병헌이 돌아왔고, 최지강 또한 8일 콜업을 앞두고 있지만, '토종에이스' 곽빈을 비롯해 불펜의 핵심 자원 중 한 명인 홍건희가 개막을 앞두고 부상으로 인해 자리를 비운 상황이다. 그런데 이유찬 마저 부상으로 인해 최소 3주 동안 전열에서 이탈하게 됐다.
이유찬의 이탈은 두산 입장에서 치명타다. 이유찬은 올해 최고의 한 해를 만들어나가고 있었다. 지난 3일 출산 휴가를 다녀온 이유찬은 이튿날 선수단에 합류 3안타 2타점 4득점 경기를 펼치며 최고의 하루를 보냈고, 5~6일 연달아 안타를 뽑아내며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올해 12경기에서 9안타 3도루 타율 0.300 OPS 0.764를 마크하는 등 내·외야를 오가며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가는 데 큰 힘이 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시즌이 시작된 후 단 한 번도 '완전체'로 경기를 치르지 못한 두산이 또다시 부상으로 악재와 맞닥뜨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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