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스텔라] 검사비 150만원·9만㎞면 많이 달린 차… 땅덩이 작은 일본서 車판매량 많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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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인구는 약 1억2310만명(지난해 기준)으로 세계 12위입니다.
지난 2일 만난 일본 자동차기자협회(AJAJ) 소속 기자들에게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일본이 '경차의 나라'인 건 도로 폭이 좁아서이기도 하지만 가정에 패밀리카 1대를 두는 것보다 싼 차 여러 대를 두는 게 낫다는 인식도 영향을 미쳤다고 일본 기자들은 설명했습니다.
일본은 지금도 인구 대비 엄청난 규모의 자동차시장이 형성돼 있지만 한땐 이보다 훨씬 더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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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차시장 일본 따라갈 가능성도

일본 인구는 약 1억2310만명(지난해 기준)으로 세계 12위입니다. ‘인구 대국’이라고 할 만한 수준은 아니죠. 그런데 지난해 판매된 자동차는 무려 332만1494대에 달합니다. 일본보다 내수 판매량이 많은 국가는 중국(약 2558만대), 미국(약 1596만대), 인도(약 523만대)뿐입니다. 원인이 뭘까요. 지난 2일 만난 일본 자동차기자협회(AJAJ) 소속 기자들에게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첫 번째로 꼽은 이유는 ‘부족한 대중교통’입니다. 일본은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도 대중교통이 충분치 않습니다. 그래서 가족 수만큼 자동차를 보유한 가정이 많답니다. 한 가정에 여러 대의 차량을 두려다 보니 내수 판매량 규모는 커질 수밖에 없겠죠.
일본이 ‘경차의 나라’인 건 도로 폭이 좁아서이기도 하지만 가정에 패밀리카 1대를 두는 것보다 싼 차 여러 대를 두는 게 낫다는 인식도 영향을 미쳤다고 일본 기자들은 설명했습니다. 한 일본 자동차 담당 기자는 “일본차 브랜드들은 자국 시장에서 ‘박리다매’ 전략을 사용하기 때문에 자동차 판매량에 비해 매출 규모는 크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비싼 차량 검사비’입니다. 일본은 최초 차량 구입 후 3년, 그 뒤론 2년마다 자동차 검사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검사비용이 무려 150만원에 달한답니다. 검사 후 수리비까지 고려하면 차라리 신차를 구입하는 게 나을 때가 많다는 겁니다. 일본 자동차 칼럼니스트 사토시 시오미는 “딜러들이 이 지점을 파고들어 차량 구매를 유도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인들은 차량을 바꿔야 한다고 여기는 주행거리도 짧은 편입니다. 한 일본 잡지 편집장은 “일본인들은 9만㎞를 넘어가면 ‘10만㎞가 되기 전에 바꿔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 잡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토요타나 혼다 등 일본 브랜드 자동차의 최대 강점으로 내구성을 꼽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일본차가 장악한 일본시장에서 자동차 교체주기가 빠르다는 건 아이러니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사토시는 일본차들은 중고차 감가가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도 교체주기가 빠른 원인 중 하나로 봤습니다.
일본은 지금도 인구 대비 엄청난 규모의 자동차시장이 형성돼 있지만 한땐 이보다 훨씬 더 컸습니다. 2023년에 인도에 추월당했습니다. 급여 수준이 몇 년째 제자리여서 주머니를 열지 않고 있고, 인구도 갈수록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 역시 주머니가 얇아지고 있고, 저출생은 더 심각합니다. 자동차 생태계가 전기차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한국은 현재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가장 주목하는 시장 중 하나이지만, 언젠가 일본처럼 자동차시장 성장세가 꺾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국내 완성차업계 한 임원은 일본 기자들에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일본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자동차 구매가 줄고 있는 추세인가요?” 요즘 업계의 고민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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