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안 빼고 버티기? 파면당한 윤석열의 '뒤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4일 헌법재판소로부터 재판관 전원일치 파면당해 '쫓겨난 대통령'으로 전락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뒤끝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파면 나흘째인 7일 오전까지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나올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경년 기자]
|
|
| ▲ 미국 국빈방문 출국하는 윤석열 대통령 내외 지난 2023년 4월 24일 미국을 국빈 방문한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4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환송객에게 인사한 뒤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
| ⓒ 연합뉴스 |
파면 나흘째인 7일 오전까지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나올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8년 전 탄핵당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틀 만에 관저를 떠났고, 윤 전 대통령의 경우는 관저에서 멀지 않은 서울 서초동에 고급 아파트(아크로비스타)가 준비돼있기 때문에 곧 사저로 떠날 것으로 보였지만 예상이 빗나갔다.
정치권에서는 아크로비스타가 단독주택이 아니라 공동주택이라서 경호동 마련이 어렵기 때문에 고민이 이어지는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그러나 단독주택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삼성동 사저도 경호동이 따로 마련되지 않아 경호원들이 사저 내부에서 기거해야 했지만 불과 이틀 만에 이사를 마쳤다. 이에 비해 아크로비스타는 오히려 취임 초기 한남동 관저가 정비될 때까지 6개월가량 거주한 적이 있기 때문에 경호면에서는 노하우가 쌓여있을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현재로서는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그래도 이번 주 중반에는 관저에서 나가지 않겠냐는 전망도 있지만, 스스로 나가지 않는 한 내보낼 뾰족한 수단이 없다. 법률상으로도 구체적으로 언제까지 나가야 한다는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문재인 전 대통령은 퇴임 당일 0시부터 청와대를 시민에게 개방한다는 윤 전 대통령 측의 방침 때문에 전날부터 나와 시내 호텔에서 머무르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 12일 사저로 나와 그달 31일 국정농단과 관련해 구속되는 바람에 실제 삼성동 사저에 머무른 기간은 20일 정도에 그쳤다.
조국혁신당은 7일 오후 한남동 관저 앞에서 '윤석열 지금 당장 방 빼'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
|
| ▲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
| ⓒ 유성호 |
윤 전 대통령은 파면 당일인 지난 4일과 휴일인 6일 두 번의 대국민 메시지를 냈다.
파면 결정 두 시간 반 후인 4일 오후 1시 55분경 변호인단을 통한 대국민 메시지에서, 윤 전 대통령은 헌재 결정에 승복한다는 말은 없이 지지자들에 대해선만 "많이 부족한 저를 지지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 해 너무나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6일 다시 나온 메시지에서도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 죄송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오늘의 현실이 힘들어도 결코 좌절하지 마십시오"라고 말했다.
어디에도 자신의 과오로 인해 피해나 불편을 겪었을 국민들을 향한 사죄나 헌재 판결을 존중한다는 승복 메시지는 보이지 않고, 모두 자신의 지지자들을 향해 호소를 외치는 메시지였다.
특히 "대통령직에서는 내려왔지만, 늘 여러분 곁을 지키겠다"고 덧붙여 윤 전 대통령이 퇴임 후에도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6일 "헌재가 헌정질서를 유린한 불법 계엄을 헌법의 이름으로 단죄했는데도 윤석열은 사죄의 의사도 없이 극우 세력을 선동하고 나섰다"며 "헌재 결정에 대한 불복이고 조롱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형사 재판을 앞두고 극렬 지지층을 선동해 자신의 안위를 지키겠다는 내란수괴의 후안무치함에 분노한다"며 "본인과 김건희 여사의 안위를 위해 나라가 절단나든 상관없이 극렬 지지층만 선동해 폭주를 이어갈 셈이냐"고 질타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