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기술이냐"…토트넘 베리발 골 '오프사이드 선긋기'에 5분 소요한 PL VAR,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 다음주 도입

김희준 기자 2025. 4. 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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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이 일주일만 일찍 도입됐더라면 축구팬들도 일주일 일찍 빠르고 쾌적한 경기를 감상할 수 있었을 테다.

토트넘은 리그 5경기 만에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반면 사우샘프턴은 승점 10점으로 리그 17위 울버햄턴원더러스(승점 32)와 격차가 22점으로 벌어져 남은 7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강등이 확정됐다.

PL 사무국은 오는 12일부터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을 도입할 거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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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이 일주일만 일찍 도입됐더라면 축구팬들도 일주일 일찍 빠르고 쾌적한 경기를 감상할 수 있었을 테다.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1라운드를 치른 토트넘홋스퍼가 사우샘프턴에 3-1로 이겼다. 토트넘은 리그 5경기 만에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반면 사우샘프턴은 승점 10점으로 리그 17위 울버햄턴원더러스(승점 32)와 격차가 22점으로 벌어져 남은 7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강등이 확정됐다.


이번 경기는 토트넘에 순탄한 흐름으로 흘러갔다. 사우샘프턴은 특히 전반전에 이미 강등을 확정지은 팀처럼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였다. 토트넘은 편안하게 자신들의 축구를 펼쳤다. 모든 선수가 나름 역할을 했고 그중에서 존슨이 전반에 멀티골을 넣고, 후반 추가시간에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등 3골에 모두 관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우샘프턴은 후반 들어 토트넘을 상대로 기세를 올리며 승부를 뒤집기 위한 열의를 보였고 45분 마테우스 페르난데스가 1골을 만회하긴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패배를 막기 부족했다. 결국 사우샘프턴은 리그 7경기를 남겨두고 강등이 확정되며 PL 역사상 최소경기 강등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루카스 베리발(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날 사우샘프턴의 강등 외에 화제가 된 건 전반 33분 나온 루카스 베리발의 득점 장면이었다. 포로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에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로드리고 벤탕쿠르가 동시에 머리를 갖다댔고, 오묘하게 중앙으로 흐른 공에 베리발이 오른발을 갖다대 골망을 흔들었다. 만약 득점이 인정됐다면 베리발의 리그 첫 골이 될 수 있었다.


그런데 비디오 판독실에서 베리발에게 도움을 준 로메로가 오프사이드였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5분이나 시간이 지체되는 해프닝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되긴 했는데 오프사이드 라인 확인이라는 간단한 일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이 소요돼 경기 후에도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관련한 질문에 "몇 년 전에 우리가 축구 경기 중에 5분 동안 서있을 거라고 말해줬다면, 나는 그걸 절대 믿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들이 그리는 선에 대해 확신하는 사람이 있나? 이건 우리에게 유리하지도 불리하지도 않은 일이다. 그러나 사실만 놓고 말하자면 우리는 5분을 기다렸고, 그건 기술이 도입된 이유가 아니"라며 꾸준히 비판받아온 PL VAR의 부족한 실력을 지적했다.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 영국 'BBC' 캡처

다행히 다음주부터는 PL에서 이러한 모습을 보지 않아도 된다. PL 사무국은 오는 12일부터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을 도입할 거라 발표했다. 이미 PL 20개 구단 홈구장에 기술을 위한 카메라가 설치돼있어 도입에는 문제가 없다. 다만 FA컵 5라운드(16강)에서 시범 운영한 판독 기술이 오류를 일으키면서 당초 예상보다 도입이 한 달 정도 늦춰졌다.


사진= 크리스 콜윈 X, 영국 'BBC'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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