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美관세로 대미수출 10% 줄면 성장률 0.8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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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베트남에 부과하기로 한 무려 46%의 상호관세로 수출 중심 베트남 경제가 큰 타격을 받아 성장률이 정부 목표치인 8%보다 크게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로이터 통신과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통계청(GSO)은 미국 관세로 베트남의 대미 수출이 10% 감소하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84%포인트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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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대표, 美상무장관에 서한…"관세 낮춰야 美기업·소비자에 도움"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미국이 베트남에 부과하기로 한 무려 46%의 상호관세로 수출 중심 베트남 경제가 큰 타격을 받아 성장률이 정부 목표치인 8%보다 크게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로이터 통신과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통계청(GSO)은 미국 관세로 베트남의 대미 수출이 10% 감소하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84%포인트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통계청 고위 관리인 응우옌 티 마이 하인은 "미국으로의 수출은 베트남(경제)의 주요 원동력 중 하나"라면서 관세로 특히 미국·한국·중국 기업들의 베트남 투자가 줄어 "그 결과 일자리와 소득이 감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은 관세로 의류·신발·전자제품·스마트폰 분야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적 신용평가사 피치 계열사인 리서치회사 BMI도 보고서에서 미국의 베트남 상대 관세율이 예상보다 더 가혹했다고 평가하고 이에 따라 올해 베트남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당초 7.4%보다 3%포인트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BMI는 "대미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외국인 직접투자(FDI)·수출 기반의 현행 베트남 성장 모델이 이로 인해 상당히 손상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1분기 베트남의 대미 무역흑자는 273억 달러(약 40조원)로 전년 동기보다 22.1% 늘었다.
베트남은 지난해 중국·유럽연합(EU)·멕시코에 이어 미국 교역 상대국 중 4번째로 큰 1천235억 달러(약 181조원)의 대미 상품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베트남의 상호관세율은 46%에 달해 중국을 제외한 미국의 주요 교역 상대국 중 가장 높았다.
하지만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미국 관세에도 정부가 올해 8% 성장 목표를 바꾸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미국 관세 발표 이후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에서 "만약 미국과 협정을 맺을 수 있다면 베트남의 관세를 '0'으로 낮추고 싶다"고 말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전했다.
럼 서기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산 수입품 관세 인하·미국산 수입 확대를 약속하면서 동시에 미국의 베트남산 상품 수입 관세도 비슷한 세율을 적용하자고 제안했다.
양국 정상은 관세 양자 협정에 곧 서명하기 위해 계속 논의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베트남 정부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주베트남 미국상공회의소와 베트남 기업 대표 단체인 베트남 상공회의소(VCCI)는 전날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오는 9일 발효되는 미국의 베트남 상대 상호관세가 "충격적으로 높다"면서 우려를 전달했다.
이들은 "베트남으로 들어오는 제품과 미국 소비자에게 도달하는 제품에 대한 관세를 낮추는 것이 미국 기업·경제·소비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더 높은 관세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빠르고 공정한 합의는 기업에 확실성을 더하고 양국 모두에게 이로운 방식으로 양국 간 무역 불균형을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베트남의 1분기 경제 성장률(전년 동기 대비)은 6.93%로 나타났다. 전 분기(7.55%)보다는 낮았지만,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1분기 성장률을 기록했다.
통상 베트남 1분기 성장률은 최대 명절인 1주일간 뗏(음력 설) 연휴로 인해 전 분기보다 둔화하는 경향이 있다.
다만 미국의 관세 발표를 앞두고 기업들이 투자 결정을 미루면서 1분기 성장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관측도 시장에서 나온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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