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320억·영업이익 122억...중견기업 안 부러운 명동교자
고물가, 경기 침체에 자영업자의 한숨이 깊다. 이런 때 오히려 높은 이익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는 외식 기업이 있다. 58년 전통의 칼국수 전문점 ‘명동교자’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명동교자는 지난해 320억원 매출과 12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웬만한 매출액 수천억원대 중견기업에 버금가는 실적을 올려 화제다. 특히 38%가 넘는 영업이익률로 일반적인 외식업체의 수익성을 훌쩍 뛰어넘어 눈길을 끈다. 코로나19 창궐 시점인 2020년 매출 116억원에 영업손실(1억3000만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뚜렷한 성장세다.

명동교자의 고공 이익률 비결은 뭘까. 전문가들은 명동교자만의 차별화된 사업 모델과 효율적인 운영 전략에서 그 답을 찾는다.
명동교자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명동 부동산 소유(장부가액 약 900억원대)를 통한 고정비 절감이다. 명동의 핵심 상권에 위치한 본점과 분점, 신관명동역점(지난해 12월 오픈)을 비롯해 이태원점까지 직접 소유하거나 관계사가 소유하고 있어 임대료 상승 압박에서 자유롭다. 외식업에서 임대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명동교자의 부동산 전략은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지형 한양여대 외식산업과 교수는 “명동교자는 점포 확장이나 메뉴 다변화 대신 기본에 충실한 차별화·집중화 전략을 고수해왔다“며 ”맛과 위생에 대한 철저한 관리,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에 한국의 대표적인 스트리트 푸드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는 물론 외국고객에게도 큰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명동교자는 효율적인 인력 운영을 통해 인건비 부담을 최소화하고 있다. 늘어나는 매출에도 불구하고 전국에 3개의 직영점만을 운영하며 무리한 확장을 지양하는 전략을 고수한다. 또한 테이블 회전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선불 시스템을 도입하고, 주문 즉시 음식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는 고객 대기 시간을 줄이고 더 많은 고객을 수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칼국수와 만두, 비빔국수 등 비교적 심플한 메뉴 구성도 강점. 이를 통해 재고 관리 부담을 덜게 되면서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주윤황 장안대 유통경영과 교수는 “명동교자는 고객 마케팅 면에서도 모범사례”라고 분석했다.
“칼국수를 시키면 밥을 무료로 주는 방식은 단순한 서비스 차원이 아니라 ‘무료 마케팅’의 개념이다. 한국에서는 이를 ‘덤’이라고 표현하는데 이런 방식이 고객의 심리를 자극한다. ‘왠지 거기 가면 대접받을 수 있다’는 인식을 만들어내는 점이 차별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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