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우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배고파도 베풀었다" [엑's 인터뷰③]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스스로 "잡초 같다" 말할 정도로 거친 환경 속 꺾이지 않고 묵묵히 버텨온 가수 고정우. 사랑을 갈망한 만큼 더 깊이 사랑할 줄 알고, 받은 사랑을 되돌려주고 싶다는 그의 따뜻한 마음이 많은 이들을 감동시킨다.
고정우는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지난 인생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가수로서 다져나갈 새로운 인생에 대한 목표와 계획 등을 나눴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2살 때부터 할머니 손에 맡겨져 십 수 년 간 오롯이 단둘이 생활, 어린 나이에 삶의 무게를 고스란히 느껴야만 했고 사랑에 대한 결핍 역시 클 수밖에 없던 그다.
고정우는 "애정 결핍이 항상 컸다. 아무리 할머니가 저를 사랑으로 키워주셨다고 해도 부모님 사랑과 다르더라. 또 할머니가 경상도 분이라서 표현도 서툴던 탓에 제가 항상 확인 받으려고 했다"고 떠올렸다.

사춘기 시절 방황할 여유도 없었을뿐 아니라 할머니를 생각하면 나쁜 마음도 사라질 수밖에 없었다고. 그는 "친구들 보면 싸움도 많이 하고 방황도 하는데, 저는 그럴 수 없었다. '할머니가 나를 어떻게 키웠는데'라는 생각만 하면 아무 것도 못 하겠더라"며 할머니가 자신의 삶의 모든 이유이자 가장 큰 자리를 차지했다고 털어놨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그를 향해 누군가는 이제 그만 가슴에 묻으라고 조언했단다. 그는 "어떻게 그럴 수 있냐. 입장 바꿔서 부모님 돌아가셨다고 잊을 수 있냐. 제게는 할머니가 전부였다"고 토로했다.
물론 살면서 세상에 대한 원망도 컸고 극단적인 선택을 마음 먹기도 수 차례. 그럴 때마다 할머니가 흘리는 눈물이 그를 다시 단단하게 바로 설 수 있도록 했다. 그는 "할머니의 눈물을 본 뒤로 악착 같이 살았다.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살았다. 죽을 각오로 살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밝혔다.

삶에 대한 희망과 함께 주변 사람들을 위하는 마음, 배려하는 행동이 자연스럽게 뱄다고. 고정우는 "제가 아무리 가난해도 베풀었다. 복은 쌓는대로 되돌아온다고 하지 않나. 제가 아무리 없는 형편이라도 조금 벌면 불우 이웃 성금으로 내고 수 년째 무료 급식소 기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사실 하루 커피 한 잔만 안 마셔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금액이다. 실행으로 옮기는 마음이 중요한 것"이라 강조했다.
어린 시절 가난이 싫어 "돈, 돈, 돈"을 외쳤던 것도 사실. 고정우는 "그렇다고 해서 돈이 따라오는 것도 아니더라. 돈이 왜 돈인 줄 아나. 돌고 돌아서 돈이다. 내 주머니에 당장 돈이 있다고 해도 그게 내 돈이 아니라는 의미"라고 신념을 밝혔다.
그렇게 내 돈이지만 남을 위하는 마음으로 베풀고 살다 보니 자연스럽게 돈을 벌게 됐다는 그는 "하늘 우러러 부끄러움이 없이 살았다. 그렇게 미래를 바라보며 당당하게 살아왔고, 지금도 살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언젠가 가장이 될 미래의 자신을 다잡아가는 과정이기도 했다. 고정우는 "제가 유복한 환경에서 자라지는 못 했지만 할머니의 엄격한 가정 교육 아래 부끄러움 없이 컸다. 만약 돈 걱정 없이 살았다면 힘든 일을 겪었을 때 일어날 힘이 없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전 스스로 잡초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밟아도 죽지 않는 화초"라 정의했다.
그렇기에 온실 속 화초 같은 배우자를 만나 사랑 가득한 가정을 꾸리고 싶다고. 그는 "잡초 옆에 화초가 있어야 더 빛나지 않겠나. 물론 제 자식은 화초처럼 키울 거다. 그래야 강하게 클 수 있다"고 미소 지었다.
할머니가 떠난 후 지금은 오롯이 혼자만의 삶을 살고 있지만 그의 곁에는 어머니, 아버지보다 더 따뜻하고 가까운 팬들이 함께하고 있다. 그는 "언제나 변함없이 저를 사랑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린다. 저 역시 한결같은 마음으로 변함없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언제나 친구 같고, 아들 같고, 동생 같고, 이웃집 청년 같은 가수로 여러분들께 웃음과 감동 드릴 수 있는 가수가 되겠다고 약속드리겠다"고 인사를 남겼다.
사진=장군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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