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10일도 안 남았는데…오사카 엑스포 흥행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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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의 개막일이 10일 이내로 다가온 가운데 공사 지연, 티켓 판매 부진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6000만명 이상이 방문한 1970년 오사카 엑스포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목적으로 대회 준비에 3조원 이상 금액을 투입했지만 성공 여부에 대한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운영 측은 대회 기간 동안 방문자 2820만명을 목표로 단체 여행객 티켓 판매를 독려했지만 개막을 앞둔 현재 사전 판매 전망치는 1070만장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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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1840만장 이상 팔려야 흑자
사전 판매량 1000만장 수준
2025년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의 개막일이 10일 이내로 다가온 가운데 공사 지연, 티켓 판매 부진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6000만명 이상이 방문한 1970년 오사카 엑스포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목적으로 대회 준비에 3조원 이상 금액을 투입했지만 성공 여부에 대한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5일 마이니치 신문 등에 따르면 엑스포 회장인 오사카시의 인공섬 ‘유메시마(꿈의 섬)’에서 4일부터 3일간 리허설(최종 점검)이 진행되고 있다. 오는 13일 개막을 앞두고 진행하는 최종 점검이지만 회장에서는 여전히 해외 파빌리온 등을 중심으로 공사가 계속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다. 일본 민영 방송국 TBS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참가국이 직접 건설하는 파빌리온(전시관) 중 건설 완료 증명을 받은 전시관은 42개관 중 20개 관에 그쳤다. 일부 파빌리온에서는 개장 이후에도 내장 공사가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는 물론 일본 국내에서도 엑스포 열기가 크지 않은 것 역시 걱정거리이다. 운영 측은 대회 기간 동안 방문자 2820만명을 목표로 단체 여행객 티켓 판매를 독려했지만 개막을 앞둔 현재 사전 판매 전망치는 1070만장 수준이다. 적자 운영을 피하기 위한 티켓 판매량은 1840만장이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5일 요미우리TV 방송에 출연해 입장 티켓 판매 부진 사실을 인정했다. 요시히로 켄스케 모모야마가쿠인대 교수는 마이니치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반 방문자 티켓 가격도 7500엔(7만4000원)으로 과거의 박람회보다 높고, 역대 엑스포 방문자 수를 보면 쉽게 달성할 수 있는 숫자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회 외적인 상황 역시 엑스포 운영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2일 NHK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권총을 가방에 넣었던 미국인 남성이 간사이공항에 입국하면서 보안 검색을 무사히 통과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오사카 세관이 개막을 앞두고 총기·테러 관련 물품의 밀반입을 막기 위해 통제를 강화했지만 보안 구멍이 드러난 것이다. 관련 검색 절차가 강화될 경우 엑스포를 찾기 위해 일본에 입국하는 외국인들의 입국 시간 지연 등이 우려된다.
오사카부는 수도 도쿄로의 경제 집중과 저성장으로 인해 인해 침체에 빠진 오사카 광역경제권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목표로 이번 엑스포를 유치했다. 엑스포를 준비하기 위해 일본이 투입한 돈은 정부 예산 1649억엔(1조6000억원)을 포함해 3조원이 넘으며 교통 인프라 비용을 포함하면 10조엔(100조원)이 넘어간다. 이번 엑스포에는 과거 고성장 시기 일본의 모습을 전 세계에 과시했던 1970 오사카 엑스포의 향수를 자극하는 전시 역시 포함됐다. 우주선 아폴로 12호가 달에서 채취해 와 큰 화제를 모았던 ‘달의 돌’이 다시 전시될 예정이다.
윤준식 기자 semip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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