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민주당 폭거 못막아 반성"... 권성동 "이재명에게 나라 못 맡겨"

곽우신 2025. 4. 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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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헌재 결정에 "비판과 질책 모두 달게 받겠다"라면서도 야당 책임 언급

[곽우신, 남소연 기자]

▲ 권영세 "헌재 결정 수용···국민께 사과, 민주당 의회폭주 못 막은 점 반성"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결과 파면된 것과 관련해 "안타깝지만 국민의힘은 헌재의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겸허하게 수용한다"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힌 뒤 나서고 있다.
ⓒ 남소연
"무엇보다 먼저 국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가 파면되자 결국 국민의힘이 고개를 숙였다. 탄핵 기각 혹은 각하를 기대한다며 몇 시간 전까지 목소리를 높였지만, 기대와 다른 결과가 끝내 나오자 굳은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야당 탓'은 이번에도 빠지지 않았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오전,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가 나온 직후 입장을 발표했다. 권 위원장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안타깝지만 국민의힘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겸허하게 수용한다"라며 "생각과 입장이 다를 수 있겠지만 헌법재판소의 판단은 헌정 질서 속에서 내린 궁극적인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이 결정을 존중하는 것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수호하는 길임을 굳게 믿는다"라며 "우리 사회가 성숙한 민주 국가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여당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라면서도 "민주당이 국회를 장악한 상황에서 반복되는 의회 폭주와 정치 폭거를 제대로 막아내지 못한 점도 반성한다"라고 야당의 책임을 언급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사태로 많은 국민들이 느끼셨을 분노와 아픔에 대해서도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 주시는 비판과 질책 모두 달게 받겠다"라고 밝혔다. "지금 우리 사회는 또 한 번의 큰 고비를 맞이하고 있다"라며 "어떤 경우에도 폭력이나 극단적인 행동(이 아닌), 평화와 질서 속에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라고 양 진영의 물리적 충돌도 우려했다.

특히 "분열과 갈등을 멈추고 신의와 공동체 회복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그것이 진정 대통령과 나라를 위하는 길"이라며 강성 지지층에게 에둘러 자제를 촉구했다. 또한 "무엇보다 국정 안정이 중요하다"라며 "국민의힘은 혼란을 수습하고 헌정 질서가 흔들리지 않도록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저희에게 주어진 헌법적 책무를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그는 "정치의 본령은 국민을 섬기는 것"이라며 "미증유의 위기 속에서도 국민의힘이 국가의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입장문 발표를 마쳤다. 그는 기자들과 별도의 질의응답 시간을 갖지 않고 그대로 자리를 떠났다.

탄핵 반대 목소리를 높였던 당내 주요 인사들의 입장 표명은 4일 낮 현재까지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당내 최다선이자 대표적인 친한계 의원으로 탄핵 찬성 입장에 섰던 조경태 의원은 '환영'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법재판소가 대한민국 국가를 정상화시키는데 그 출발점을 제시했다"라며 "국민들과 함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짧은 문장을 남겼다.

권성동 "이재명 세력에게 대한민국 미래 맡길 수 없어"
▲ 윤석열 파면 후 의총 주재한 권성동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인용된 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 남소연
권성동 원내대표는 헌재 판결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내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험천만한 이재명 세력에게 맡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그는 "우리 모두 정상적인 국정 운영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키워왔고, 나라를 위해 한마음으로 노력해 왔다"라면서 "그런데 막상 헌재 판결이 이렇게 되고 보니, 실망을 넘어 참담하기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송구하다"라며 "국민의 손으로 선출한 대통령의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에 물러나게 됐다. 국정 운영에 공동 책임이 있는 여당으로서 그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더 깊이 성찰하고, 각성하면서 책임 있는 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또 "국민의힘은 헌재 판결을 겸허하게 수용한다"라며 "헌재 결정에 아쉬움이 많지만, 마음은 아프지만 현재 결정은 존중해야 하는 것"이라며 "그렇게 해야만 우리 사회가 갈등과 분열을 넘어 통합과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단일대오'도 당부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두 달 후면 대선이다. 시간은 촉박하지만 절대로 물러설 수 없고, 져서는 안 될 선거"라며 "피와 땀과 눈물로 지켜온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험천만한 이재명 세력에게 맡길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승리를 위해 우리부터 하나로 뭉쳐야 한다"라며 "다시 한 번 우리 모두 각오를 다지자. 새로 시작하자. 굳센 의지와 결기로 재무장하고, 대선 승리를 향해 나아가자"고 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휴대폰 화면을 보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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