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100만원에도 빈 방 없다…불황 속 제주 프리미엄 전략

불황 속 고가 전략이 통했다. 제주도의 관광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1박 10만원대 상품을 내놓는 특급 호텔까지 등장했다. 예외도 있다. 프리미엄 전략으로 완판을 이어가는 리조트와 호텔도 있다.
휘닉스 아일랜드의 독채 빌라 ‘힐리우스’는 1박 가격이 100만원을 넘는데, 월평균 투숙율이 85%에 이른다. 힐리우스는 회원제로만 운영하던 프리미엄 타운 하우스였으나, 2021년 일부 객실을 일반 투숙용으로 오픈하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50㎡(약 75평) 크기로 시원한 바다 전망을 갖췄고, 독립된 정원과 자쿠지가 딸려 있는 게 특징이다. 휘닉스 아일랜드 관계자는 “어린이 혹은 부모와 함께 여행을 즐기는 가족 층의 수요가 높다”면서 “독립된 빌라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고 말했다.
휘닉스 아일랜드는 최근 ‘웰컴 투 힐리우스’ 패키지를 내놨다. 힐리우스 객실 1박과 조식 뷔페, 사계절 온수풀(섭지 라운지 치맥 세트로 변경 가능), 미니바, 전동 카트 이용 등이 포함된 상품이다. 객실에는 고급 샴페인과 과일 플레터가 무료로 깔린다. 금액은 1박 100만원부터. 이틀 이상 숙박하면 가격 부담을 덜 수 있다. 2박은 150만원, 3박은 180만원부터다(부가세 포함). 3박을 이용하면 아쿠아플라넷 4인 입장권도 제공한다.

JW 메리어트 제주 리조트 역시 기본 투숙료가 100만원(부가세 별도)이 넘지만, 상승세가 뚜렷하다. 지난 1~3월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15%가량 뛰었다. 특히 기본으로 포함된 코스 형태의 조식 세트와 브런치 로얄(뷔페)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브런치에는 무제한 샴페인과 캐비어가 깔린다. 투숙객 중 30%가량이 중국‧미국 등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이다.
신라호텔 제주는 스위트 객실의 패키지 이용률이 늘어나고 있다. 대표 패키지인 ‘로맨틱 애니버서리’ ‘스위트 아이러브’ 상품의 경우 올해 1~5월 예약률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객실 가격은 1박 80만3000원부터(부가세 포함). 패키지를 이용하는 고객은 공항과 호텔 간 픽업 서비스, 캠핑 빌리지 디너 등을 누릴 수 있다.
롯데호텔 제주는 지난 1월 '올 인클루시브' 패키지를 내놨는데, 출시 한 달 만에 매출이 5배까지 증가했다. 조식 뷔페, 간식, 석식까지 모든 식사를 즐길 수 있는 2박 전용 상품(2인까지)이다. 조식은 라세느, 인룸 조식, 브런치 중 고르면 되고, 디너는 라세느 뷔페 또는 페닌슐라 라운지 앤 바 코스 중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131만원부터(부가세 포함). 롯데호텔 관계자는 “숙박 및 식사, 액티비티 등의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는 ‘올 인클루시브 여행’이 제주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백종현 기자 baek.jo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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