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것까지 알아야 하나" 전주영화제와 겉도는 정준호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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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는 개막식부터 폐막식까지 윤석열 정권의 영화 예산 삭감에 대한 항의 행동이 끊이지 않았다.
정준호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전주시와 시의회의 적극적인 지원 덕에 예산을 줄이지 않고 작년보다 풍성하고 다양한 행사를 선보이게 됐다"고 했으나, 정작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접촉한 전주영화제 실무 관계자들은 지난달 31일 발표된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 지원 예산이 전년 대비 1억 5천만 원 정도 줄어든 것에 대해 적잖은 부담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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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하훈 영화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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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영화제의 중심이 독립영화이고 전주영화제 전용관 명칭이 '독립영화의 집'인 만큼 독립영화와 전주영화제의 연관성은 매우 깊다. 그런데 집행위원장 자리에 있는 정준호 배우가 독립영화의 어려운 현실에 공감하고 있지 못하는 있는 것이다. 2024년 전주영화제 폐막식 레드카펫에서 선보인 독립영화인들의 항의 행동. |
| ⓒ 전주영화제 제공 |
전주영화제를 방문한 독립영화인들은 물론 주요 감독과 배우들에 더해 전주영화제 집행위원장과 프로그래머들까지 피켓 시위에 나섰다. 백재호 한국독립영화협회(한독협) 대표와 박영완 전북영화독립(전북독협) 대표는 전주영화제 측의 배려로 폐막식 레드카펫에 서서 관객들에게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로도 영화 예산 문제 관련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윤석열 정권은 영화진흥위원회가 공동주최자로서 별도로 확보하던 서울독립영화제 예산을 올해 아예 없앴다. 대신 국내외 영화제 지원사업에 서울독립영화제에 편성하던 예산을 포함한 후, 마치 영화제 예산이 늘어난 것처럼 포장했다. 서울독립영화제는 올해 영화제 지원 공모에 응하지 않는 것으로, 부당한 조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단호함을 나타냈다. 국내외 영화제들은 연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중이다. (관련기사 : 독립영화인들 "윤석열 영화 정책 거부, 참여 안 한다").
그런데 지난 1일 CGV 용산에서 열린 26회 전주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에서 공동 집행위원장인 정준호 배우는 이런 분위기와 동떨어진 인식을 드러냈다. 현장에서 정준호 집행위원장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의 영화제 예산 삭감과 관련 "국가 전체적으로 세금이 줄어 긴축해야 하다 보니 부처 별로 줄어든 것 아니냐"며 영화제 정부 지원 예산 축소를 부득이한 일로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기자주- 2025년 문체부 예산은 줄어들지 않고 지난해 대비 1.6% 정도 증가했다). 이와 관련된 내용을 전달하자 정준호 집행위원장은 "그런 내용까지 알아야 하냐?"고 반문했다.
전주영화제의 중심이 독립영화이고 전주영화제 전용관 명칭이 '독립영화의 집'인 만큼 독립영화와 전주영화제의 연관성은 매우 깊다. 그런데 집행위원장 자리에 있는 그가 독립영화의 어려운 현실에 공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정준호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전주시와 시의회의 적극적인 지원 덕에 예산을 줄이지 않고 작년보다 풍성하고 다양한 행사를 선보이게 됐다"고 했으나, 정작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접촉한 전주영화제 실무 관계자들은 지난달 31일 발표된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 지원 예산이 전년 대비 1억 5천만 원 정도 줄어든 것에 대해 적잖은 부담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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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일 오후 용산 CGV에서 열린 전주영화제 기자회견에서 인사하고 있는 정준호 배우. |
| ⓒ 전주영화제 제공 |
사실 정준호 배우가 전주영화제 집행위원장에 임명됐을 당시 독립영화인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이사였던 영화계 인사들이 이사직을 사임하는 것으로 항의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주요 한국 독립영화 초청작 감독들 상당수가 정준호 위원장의 낙하산 집행위원장 임명을 반대하거나 부정적 시선으로 비판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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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일 오후 용산 CGV에서 열린 전주영화제 기자회견. |
| ⓒ 전주영화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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