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도피 김병주 MBK 회장·침묵하는 홈플러스… 피해자들 집단행동 나선다

오종민 기자 2025. 4. 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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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회생절차 개시 결정 이후, 홈플러스의 무책임한 태도와 김병주 MBK 회장의 도덕 불감증이 점점 더 명확히 드러나고 있다.

한편 비대위는 MBK 김병주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 홈플러스 경영진이 사재출연을 포함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홈플러스 정상화에 나서고, 유동화 전단채 피해 원금을 즉시 반환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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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 위치한 한 홈플러스 전경. 경기일보DB


홈플러스 회생절차 개시 결정 이후, 홈플러스의 무책임한 태도와 김병주 MBK 회장의 도덕 불감증이 점점 더 명확히 드러나고 있다.

최근 신영증권을 비롯한 복수의 증권사가 홈플러스의 사기성 채권 발행 혐의에 대해 고소장을 접수했으며, 한 중소기업 법인 역시 고소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김병주 회장의 사재출연과 피해 회복을 요구한 데 이어, 지난달 31일 금감원 브리핑에서는 홈플러스와 대주주 MBK파트너스를 둘러싼 '사기적 부정거래' 정황이 공식적으로 발표됐다.

이후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야3당 국회의원들은 4월2일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와 김병주 회장이 사재출연 계획을 포함한 구체적인 재원 마련 방안을 오는 10일까지 제시하지 않을 경우, 청문회를 통해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홈플러스 측은 사태의 심각성을 외면한 채, 시간 끌기로 상황을 모면하려는 태도를 계속 취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해외에 체류 중인 김병주 회장은 “일부 언론 보도로 인해 잡음이 발생했다”며 책임을 언론에 전가하는 등 뻔뻔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비상대책위원회와 피해자들은 오는 10일까지 김병주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 그리고 홈플러스가 성의 있는 사태 해결 대책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11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고발장을 제출해 사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비대위는 MBK의 행태로 인해 유사한 피해가 해외에서도 재발하지 않도록 MBK의 평판 리스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MBK가 거래 중인 각국 증권감독기관과 주요 언론사에 ‘MBK 요주의령’이라는 제목의 영문 논평과 피해자 탄원서를 전달하고, 전 세계에 MBK와 김병주 회장의 책임을 고발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김광일 부회장 자택 앞에서의 피켓 시위도 조만간 단행할 계획이다.

한편 비대위는 MBK 김병주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 홈플러스 경영진이 사재출연을 포함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홈플러스 정상화에 나서고, 유동화 전단채 피해 원금을 즉시 반환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오종민 기자 fiveb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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