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참패'에도 정신승리...국힘 "민심 바로미터? 동의 안 해"

조선혜 2025. 4. 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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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이 "민심의 '바로미터'라고 분석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그 의미를 축소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겸허히 받아들이는데, 구로에는 후보를 안 냈고,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라서 민심의 바로미터라고 분석하는 것에 크게 동의하지 않는다"고 선거 결과의 의미를 애써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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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무겁게 받아들인다" 했지만... "지역일꾼 선거" 의미 축소

[조선혜, 남소연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4.2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이 "민심의 '바로미터'라고 분석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그 의미를 축소했다.

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재·보궐선거와 관련해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국민 목소리에 더욱 세심하게 귀 기울이고, 더욱 가열차게 변화하고, 혁신하면서 국민 마음을 얻을 때까지 모든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 2일 기초자치단체장 재선거 중 여야 후보가 맞대결을 펼친 지역구는 경북 김천·경남 거제·충남 아산 3곳이었다. 이 중 국민의힘은 경북 김천을 수성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거제와 아산은 더불어민주당의 승리였다.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충청권의 아산시장 선거뿐 아니라, 국민의힘 지지율이 우세한 경남의 거제시장 선거도 민주당이 승리했다.(관련 기사 : 조용하지만 확실히 '심판' 받은 국힘... 2018년 악몽의 재현? https://omn.kr/2cv8s)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했지만, 국민의힘에선 곧바로 이와 전혀 다른 뉘앙스의 발언이 나왔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겸허히 받아들이는데, 구로에는 후보를 안 냈고,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라서 민심의 바로미터라고 분석하는 것에 크게 동의하지 않는다"고 선거 결과의 의미를 애써 축소했다.

극우 행보, 영향 미쳤나... "전혀 관계없다" 발끈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당 지도부의 발언을 듣고 있다.
ⓒ 남소연
반대로, 승리한 지역에 대해선 큰 의미를 부여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의미를 두는 부분은 담양군수 선거에서 민주당이 패배한 것"이라며 "그것은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천은 예상 대로고, 아산은 이기기 쉽지 않은 곳"이라며 "큰 틀에서 저희가 겸허하게 받아들이지만, 정국이 이래서 지도부라든지 선거 유세에 참여하지 못 했다.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에 (지역) 민심이 반영된 결과"라고 강조했다.

'패배'라는 표현에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패배라는 표현은 저희(가 쓴) 표현이 아니다"라며 "숫자만 가지고, 이를 테면 호남에서 5군데 (선거를) 치렀는데 다 졌다면 그건 저희가 패배라고 할 수가 없다"고 했다.

'당의 극우적 행보로 패배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도 발끈했다. 그는 "그것과는 전혀 관계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어느 당이든 (소속 의원들 성향의) 스펙트럼이 있지 않나. 극에 있는 분도, 중도에 있는 분도 있다"면서 "당의 극우적 행보 이런 건, 당의 행보라고 하는 건 보편적으로 지도부의 행보를 의미한다. 당 행보의 기준은 지도부에 두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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