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액 1조원 넘을듯"...공무원 1200여명 투입해 경북 산불 피해 조사

경북 북부지역에 역대급 피해를 남긴 ‘괴물 산불’에 대한 피해현황 조사가 시작됐다. 주택과 농작물, 문화유산, 산림 등 피해를 모두 합치면 1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앞서 2022년 3월 발생한 ‘역대 최장 산불’ 울진·삼척 산불 피해액 9085억원을 훌쩍 넘겨 사상 최대 피해액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3일 영상브리핑을 통해 초대형 산불의 피해 현황과 피해조사 진행 상황을 발표했다. 이 지사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산불 피해조사는 도로, 문화유산, 체육시설, 종교시설 등에 대해서는 완료됐고 주택 70%, 농작물 86%, 가축 98% 등 진행 상황을 보이고 있다. 피해 면적이 넓은 산림의 경우 아직 30%로 낮은 편이다.
울진·삼척 산불 피해액 넘길 듯

앞서 산불피해지역 사전조사를 위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행정안전부 사회재난전략지원과장을 반장으로 사유·공공시설 피해조사를 진행했다. 앞으로 중앙재난피해 합동조사를 하고 복구계획 심의·확정과 복구계획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지사는 “사상 유례없는 초대형 산불로 인한 피해가 막대하지만 빠른 피해 복구와 도민의 일상 회복을 위해 산불 피해조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산불피해 조사를 위해 12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1200여 명의 인력에는 산불 피해 지자체 공무원 704명과 경북도내 타 지자체 공무원 404명, 경북도 공무원 65명을 비롯해 행안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교육부, 국세청 등 중앙부처와 관계기관 등에서 파견된 인력까지 포함됐다.

특히 이 지사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피해조사 복구를 위한 신속한 행정절차”라며 “피해에 따른 복구계획 확정까지 60일에서 90일까지 걸리는 처리 기간을 빠른 피해복구를 위해 대폭 단축해 1개월 안에 처리하도록 행정처리를 간소화해 달라”고 정부와 국회에 요구했다.
“복구계획 확정 1개월 내 처리를”
이어 피해주민의 긴급 주거지원 임시주택 공급을 요청하며 “영구주택 입주까지 임시주택으로 사용하는 모듈러 주택을 1년간 지원해 주택 건축 기간을 확보하고 마을 형성을 유도해야 한다”면서 “사용한 모듈러 임시주택은 평시에는 이동식 호텔로 활용하고 재난시 임시주택으로 긴급투입하도록 행안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주민지원과 복구지원, 재난대응 체계정비, 지역재건을 위한 ‘경북 초대형 산불 피해복구 및 지역재건을 위한 특별법’ 마련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특별법을 통해 “피해복구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지방소멸을 방지하는 것은 물론 초대형 산불대응 장비와 인프라 확충을 위한 근거를 마련하고 효율적인 산불진화를 위한 권한도 현장중심으로 이양해야 한다”며 “지역소멸 방지와 산불의 효율적 진화, 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조속히 특별법이 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추경에 특히 피해복구와 지역경제 재건을 위한 예방정비 사업과 산불 대응체계 개선을 위한 예산은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면서 “최신의 산불진화장비와 대응체계 고도화를 도모하기 위한 예산과 피해지역의 경제활성화를 위한 특별 지원이 반드시 편성되도록 강력 건의하겠다”고 했다.
안동=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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