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혜란이 또…'제주 4·3 사건' 다룬다, '내 이름은' 크랭크인 [공식]

김지우 기자 2025. 4. 3. 09:0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염혜란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4·3영화 '내 이름은'이 크랭크인 했다.

지난 1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정지영 감독을 비롯한 '내 이름은' 제작위원회 위원는 4·3영령들께 참배하며 본격 촬영 일정을 시작했다. 2일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에서 열리는 위령굿을 스케치하고, 3일 크랭크인해 추념식 장면으로 본격적인 첫 촬영에 돌입했다.

이날 크랭크인 소식과 함께 주인공 염혜란의 '4·3 이름 찾기' 캠페인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염혜란은 따뜻한 연대의 힘으로 4·3의 이름을 함께 찾아주기를 독려하고 있다. 염혜란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폭삭 속았수다'에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쏙 빼 놓은 데 이어, '내 이름은'까지 제주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4·3영화 '내 이름은'은 '정순'과 '영옥'이라는 이름을 고리로, 1948년 제주4·3으로 인한 상처가 1980년대 민주화 과정의 격랑과 진통을 거쳐 1998년에 이르러 그 모습을 드러내고, 2025년 오늘 어떤 의미로 미래 세대와 연결되는가를 찾아가는 작품이다. 제주4·3 평화재단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공동으로 주최한 4·3영화 시나리오 공모전 당선작이다.

'내 이름은' / 내 이름은 문화산업전문회사
'내 이름은' / 내 이름은 문화산업전문회사
'내 이름은' / 내 이름은 문화산업전문회사

'부러진 화살'과 '블랙머니', '소년들'로 우리 사회 기득권의 부조리함을 고발하며 관객과 함께 호흡해온 정지영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영화 '시민덕희'와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더 글로리', '마스크 걸' '폭싹 속았수다' 등 여성 캐릭터의 폭을 넓혀온 염혜란 배우가 제주4·3의 아픔을 간직한 정순 역을 연기한다.

우리 질곡의 현대사를 관통하는 아픈 통한의 역사인 제주4·3의 '이름 찾기'를 화두로 삼는다. 76년 전 제주에서 비상계엄으로 희생당한 이들과 제주4·3을 폭동으로 왜곡하고 폄훼했던 지난 역사를 뒤로 하고 제주4·3의 제대로 된 이름을 찾고자 제주 전역에서 촬영될 예정이다. 서귀포, 한림, 조천, 성산, 대정 등 제주 곳곳이 주요 무대가 되며, 1998년 당시의 제주 분위기를 완벽하게 재현하기 위해 일부 장면은 서울 주변 영화 세트장에서 촬영된다. 정지영 감독은 "표선 민속촌에서 1948~49년 배경을 촬영하고, 오라동 보리밭을 주요 배경으로 제주를 대표하는 풍경을 최대한 담아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제주에서의 제작발표회를 시작으로 제주도민을 위시한 제주도의 마음을 영화에 온전히 담을 수 있는 다양한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내 이름은'은 '4·3의 이름찾기' 텀블벅 펀딩을 진행해 목표치 940%를 달성해 텀블벅 사상 극영화 펀딩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제주MBC와 성공적인 영화 제작을 위한 MOU를 체결하여 정지영 감독 및 출연진들과 4·3에 연관된 인물들의 기획 프로그램 및 캠페인 광고들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내 이름은'은 2026년 4·3 주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