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8골' 주고받은 레알, 소시에다드와 난타전 끝에 코페델레이 결승 진출! ATM-바르사 기다린다

안토니오 뤼디거(레알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레알마드리드가 난타전 끝에 레알소시에다드를 제압하고 코파델레이 결승에 올랐다. 

2일(한국시간)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베르나베우에서 2024-2025 코파 델 레이 4강 2차전을 치른 레알이 소시에다드와 4-4로 비겼다. 1차전 원정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던 레알은 합산 스코어 5-4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무려 8골이 나온 숨막히는 경기였다. 레알은 전반 16분 상대 왼쪽 윙어 안데르 바레네체아에게 선제 실점하면서 끌려갔다. 그러나 전반 30분 엔드리키가 오프사이드 라인을 깨고 뒷공간 침투에 성공한 뒤 왼발 로빙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레알은 후반전에 다비드 알라바의 자책골과 불운의 굴절골이 연달아 나오면서 다시 2점차 리드를 허용했다. 후반 26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파블로 마린이 내준 컷백이 알라바의 다리에 맞고 굴절돼 그대로 골망으로 빨려들어갔다. 후반 34분에는 구보 다케후사가 돌파에 성공 후 내준 컷 백을 미켈 오야르사발이 왼발 슛으로 연결됐고, 이번에도 알라바를 맞고 굴절돼 골이 됐다. 자책골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알라바를 맞고 골 궤적이 크게 바뀌었다.

데이비드 알라바(레알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레알은 이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37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왼쪽에서 패스를 슬쩍 흘리면서 돌파에 성공했고, 그대로 올린 크로스를 주드 벨링엄이 가볍게 밀어넣었다. 후반 41분에는 오렐리엥 추아메니가 코너킥을 돌려놓으며 동점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상대 세트피스 상황에서 오야르사발의 헤더에 한 골을 더 내주면서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끝내 웃은 건 레알이었다. 연장 후반 10분 경 안토니오 뤼디거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절묘하게 돌려놓는 헤더로 네 번째 골을 넣었다. 남은 시간에는 추가실점하지 않으며 합산 스코어에서 1골차 리드를 지켜냈다. 

레알의 결승 상대는 내일 결정된다.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4강 2차전에서 결승에 오를 팀을 가린다. 두 팀은 1차전에서 4-4로 비기면서 2차전 결과가 더욱 중요해졌다. 레알은 결승에서 마드리드 더비, 혹은 엘클라시코를 기다린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