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치료 불만…병원에 폭탄 터트린 80대 “죄 뉘우친다”
장구슬 2025. 4. 2. 01:43

치과 진료에 불만을 품고 병원을 찾아가 직접 제작한 폭발물을 터트린 8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선처를 호소했다.
지난 1일 뉴스1에 따르면 광주고법 제2형사부는 이날 현주건조물 방화미수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80대 남성 A씨에 대한 항소심 변론 절차를 종결했다.
A씨 측은 이날 재판에서 “병원에서 보철 치료를 받고 나서 식사도 제대로 못 할 정도로 급격히 건강이 악화됐고 스트레스 속에서 범행에 이르렀다”며 “모든 죄를 뉘우치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해 8월22일 오후 1시7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의 한 상가 건물 3층 치과병원에 사제 폭발물을 터트려 방화를 시도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택배 상자 안에 부탄가스 4개와 휘발유 등을 넣어 사제 폭발물을 제작했다.
A씨는 사제 폭발물을 병원 출입문 내부에서 터트린 뒤 도주했다가 경찰에 자수했다.
해당 폭발로 인해 건물 1~6층에 머무르던 환자와 의료진 등 13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소방당국의 초동 진화에 불이 빠르게 잡히면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A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29일 광주고법에서 진행된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문형배, 尹탄핵 찬성할 거다" 이런 장담 나오게 한 사건 2개 | 중앙일보
- "조한창? 0표 혹은 3표일수도" 尹 탄핵심판 엄청난 변수됐다 | 중앙일보
- "7세 고시? 그러다 애 망친다" 서울대 뇌교수 추천한 음식 | 중앙일보
- 남편이 성폭행한 10대, 60대 아내는 4번이나 찾아가 "합의를" | 중앙일보
- 故 장제원 아들 노엘 "내가 무너질 일은 없어…사랑한다, 다들" | 중앙일보
- 尹 탄핵소추 사유 5개, 하나만 인정돼도 파면? | 중앙일보
- "이렇게 모였네"…김부겸 부친상서 이재명·김부겸·김동연 '한자리' | 중앙일보
- "가격 오르기 전에 서두르자" 현대차 딜러숍 몰려간 미국인들 | 중앙일보
- 전광훈 이어 전한길도 "언론 하기로"…난립하는 인터넷신문, 왜 | 중앙일보
- 헬기도 못 끈 '좀비불씨' 잡았다…천왕봉 지켜낸 '7.5억 벤츠'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