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생선' 뒤에 가려진 불편한 진실
[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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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해지는 고등어·갈치·오징어 3월 24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생선을 고르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고등어 생산량은 5천608톤으로 전달보다 72.5% 감소했다. 이는 전년, 평년과 비교해도 각각 38.1%, 10.9% 감소한 양이다. |
| ⓒ 연합뉴스 |
점점 줄어드는 물고기들
우리 바다에서는 한때 매년 100만 톤에 달하는 물고기가 잡혔다. 멸치, 고등어, 갈치처럼 우리가 자주 먹는 생선들이 가장 많이 어획되었다. 하지만 2015년을 끝으로 100만 톤을 넘던 어획량은 무너졌고, 올해 연근해 어업 생산량은 84만 톤에 불과하다. 드넓은 바다에서 끝없이 잡힐 것 같던 물고기들이 이제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바닥을 보인다'는 표현이 과장이 아니다. 우리 바다에서 흔히 잡히던 오징어와 명태는 이제 거의 멸종 상태에 가깝다.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이 주요 원인이지만, 무분별한 남획 역시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 멸종위기종을 여전히 대량으로 잡고 식재료로 소비하고 있다는 현실이 믿기지 않을 수 있지만, 그것이 지금 우리가 마주한 상황이다.
새끼 물고기를 사료로 쓰는 현실
우리 바다에서 물고기들이 사라지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치어, 즉 어린 물고기의 남획이다. 연간 약 84만 톤의 어획량 중 절반 가까운 40만 톤이 어린 물고기일 정도다. 특히 갈치나 조기 조업의 경우, 어획량의 절반에서 많게는 80%가 치어일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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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넙치에 쓰이는 참조기의 양 넙치 한 마리를 기르기 위해 참조기 새끼 150마리가 필요하다 |
| ⓒ OOC 공동행동 네트워크 |
그물에 걸린 치어는 사료로만 쓰이지 않는다. 우리 식탁에도 오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보양식으로 유명한 장어다. 장어는 새끼를 잡아 양식한 뒤 식당에 유통되는데, 불법으로 포획된 것들이 많다. 어업이 금지된 해역에서, 허가되지 않은 선박으로, 금지된 시기에 잡힌 장어가 상당수다. 몇 해 전 사회적 논란이 되었던 총알오징어 역시 새끼 오징어에 다른 이름을 붙여 유통한 것이었다.
이처럼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는 불법 치어 어획은 여전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이 수산물이 어디서 왔는지조차 알기 어렵다. 수산물 이력 추적 제도가 존재하긴 하지만, 현재 전체 수산물 중 고작 7%에만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수산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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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산 수산물 수입 현황(2023년) 매년 3만 톤가량의 일본산 수산물이 수입되고 있다 |
| ⓒ KBS |
환경운동연합 김솔 활동가는 "우리 바다의 수산자원을 지키기 위해서는 수산물 이력 추적 제도의 의무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어획부터 유통, 소비까지 모든 과정이 투명하고 명확하게 관리되어야만 우리 바다를 보호할 수 있다"며 수산물 이력제 의무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어민들이 이력제 도입을 어렵게 느끼는 지점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개선하거나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정부 차원에서 마련해야 한다"며 정부의 책무도 함께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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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운동연합 수산물이력제 서명 캠페인 수산물이력제 서명에 동참해주세요! |
| ⓒ 환경운동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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