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홈플러스 주차장 부지 지역 랜드마크로 재탄생한다

기업 유치·일자리 창출 위한 통합매각

목동 919-7, 919-8 부지 위치도. ​/양천구

양천구가 옛 홈플러스 부지 일대에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양천구는 목동 919-7(홈플러스 부지), 919-8(공영주차장 및 견본주택 부지)의 매각 처분에 관한 공유재산관리계획이 지난달 구의회에서 의결됨에 따라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통합 매각에 들어간다고 최근 밝혔다.

목동중심지구에 위치한 해당 부지 면적은 총 1만9172㎡(약 5800평)으로,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과 국회대로·서부간선도로 등이 인접한 교통 요충지다. 현대백화점·행복한백화점 등 대형 유통시설이 밀집한 주요 상업지역으로도 꼽힌다. 919-7 지역은 홈플러스가 양천구로부터 25년간 임대해 홈플러스 목동점으로 사용해 왔으며, 919-8지역은 주차장과 견본 주택으로 사용돼 왔다. 하지만 중심 기능과 입지 여건에 맞는 개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에 양천구는 부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개발방안을 구상했다. 최근 홈플러스 목동점과 주차장·견본주택 부지가 계약 종료되며 통합 매각을 추진할 여건이 갖춰졌다. 지난해 11월 대부 계약이 만료된 홈플러스의 지상층 건물 철거는 12월 완료됐으며, 지하층은 향후 개발 시 철거를 위한 원상복구비용 153억원을 올해 2월 홈플러스가 납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견본주택 임대도 같은 달 종료됐다.

서울시는 이들 부지를 2022년 4월 특별계획구역으로 고시했다. 이에 따라 오피스텔을 제외한 업무시설, 방송통신시설, 교육연구시설(입시학원 제외), 관광숙박시설 중 한 가지 이상의 용도가 포함돼야 하며, 그 합은 전체 연면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야 한다.

양천구는 이곳을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공간이자 대표 랜드마크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추진 중인 목동아파트 재건축 사업과 함께 국회대로 공원화, 목동 운동장·유수지 일대 통합개발, 서울양천우체국 청사 재건축, 목동KT부지 개발 등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구는 올해 상반기 중 감정평가를 실시하고, 하반기 중 공개 매각을 위한 일반입찰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목동 919-7,8 부지는 오랜기간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의 염원이 있는 곳이었다”며 “미래비전이 있는 기업이 들어와서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