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세터 유광우, 이번엔 조연 아닌 주연으로 '12번째 우승' 도전

안영준 기자 2025. 3. 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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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베테랑 세터 유광우(40)가 12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2007년 삼성화재에 입단한 뒤 우리카드를 거쳐 2019년부터 대한항공에 활약 중인 유광우는 통산 11번의 우승을 일궈, 이 부문 V리그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

유광우는 이에 대해 "주연이든 조연이든 상관없다. 팀이 이기고 우승해야 결국 선수들이 빛난다. 세터들은 그거 하나 보며 뛴다"면서 크게 들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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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KB손해보험 꺾고 챔프전 진출
2·3차전 맹활약으로 역스윕 주역
대한항공 유광우가 30일 경기도 의정부 경민대 기념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환호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날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0, 25-20, 28-26)으로 승리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3.30/뉴스1

(의정부=뉴스1) 안영준 기자 =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베테랑 세터 유광우(40)가 12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엔 조연이 아닌 주연으로다.

대한항공은 지난 30일 의정부 경민대 기념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0(25-20 25-20 28-26)으로 이겼다.

정규리그 3위 대한항공은 2위 KB손해보험에 1차전을 내줬지만 2·3차전을 내리 승리, 순위의 불리함을 딛고 3전 2선승제의 플레이오프 주인공이 됐다.

대한항공 역스윕의 주역은 단연 유광우다. 대한항공은 기존 주전 세터 한선수가 나섰던 1차전서 1-3으로 졌는데, 유광우로 변화를 줬던 3세트만은 승리를 거뒀다.

여기서 해법을 찾은 대한항공은 2차전에도 유광우를 주축으로 전술을 짜서 3-0 완승을 이끌었고, 3차전이 열렸던 이날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다시 한번 KB손해보험을 격파하는 데 앞장섰다.

적장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조차 "유광우의 빠른 토스와 예상하지 못한 플레이에 우리의 전략들이 다 뒤집어졌다"고 인정했을 정도다.

특히 팽팽했던 3세트 막판, 중압감 큰 승부처에서 KB손해보험 블로커 3명을 속이고 반대편으로 공을 보냈던 묘수는 백미였다.

대한항공 유광우가 30일 경기도 의정부 경민대 기념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토스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날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0, 25-20, 28-26)으로 승리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3.30/뉴스1

유광우의 활약으로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대한항공은 이제 그 기세를 앞세워 챔프전 우승까지 넘본다.

2007년 삼성화재에 입단한 뒤 우리카드를 거쳐 2019년부터 대한항공에 활약 중인 유광우는 통산 11번의 우승을 일궈, 이 부문 V리그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

다만 대한항공에 합류한 이후로는 기존 간판 세터 한선수와 경쟁하느라 주연보다는 조연에 가까웠다. 그래도 필요한 때마다 늘 묵묵히 몫을 다하며 존재감을 발휘했는데, 이번엔 더 나아가 가장 중요한 '봄 배구'에서 아예 주축으로 활약하며 팀을 챔프전으로 직접 끌어올렸다.

이번엔 조연이 아닌 주연으로 V리그 최다 우승 기록을 한 번 더 갈아치울 기회가 온 것이다.

유광우는 이에 대해 "주연이든 조연이든 상관없다. 팀이 이기고 우승해야 결국 선수들이 빛난다. 세터들은 그거 하나 보며 뛴다"면서 크게 들뜨지 않았다.

이어 "화려하지 않더라도 지금처럼 묵묵히 할 일을 하다 보면 좋은 시간이 올 것"이라며 차분히 다음을 준비했다.

유광우는 챔프전에서도 주축으로 나설 공산이 크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유광우는 공격적 옵션이 많은 선수다. 이날도 3세트에서 크게 지고 있을 때도 유광우의 그런 능력을 빼지 않았다"며 신뢰를 보냈다.

다시 한 번 우승 반지를 낄 좋은 기회를 잡은 "챔프전에서는 어차피 기 싸움이다. 기세에 밀리지 않고 한 점 한 점, 포기하지 않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보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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