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를 잊었다' LG, 시즌 개막 후 7연승 돌풍...투타 완벽 조화

이석무 2025. 3. 31.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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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프로야구 정규시즌 초반 '쌍둥이 군단' LG트윈스의 기세가 매섭다.

LG는 지난 29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 원정경기에서 홈런 2개 포함, 장단 12안타를 몰아쳐 14-4로 크게 이기고 개막 후 7연승을 질주했다.

LG가 시즌 개막 후 7경기에서 기록한 실책 수는 단 2개 뿐.

프로야구 역사상 개막 후 7연승 이상 기록한 팀은 올해 LG를 제외하고 2003년 삼성, 2022년 SSG(이상 10연승), 2003년 KIA타이거즈(8연승) 등 3팀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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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5 프로야구 정규시즌 초반 ‘쌍둥이 군단’ LG트윈스의 기세가 매섭다. 마운드와 타격의 완벽한 조화에 물샐틈 없는 철벽 수비까지 구축하면서 패배를 잊은 모습이다.

시즌 개막 후 7연승을 달리며 무적행진을 이어가는 LG트윈스의 간판타자 김현수. 사진=연합뉴스
LG는 지난 29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 원정경기에서 홈런 2개 포함, 장단 12안타를 몰아쳐 14-4로 크게 이기고 개막 후 7연승을 질주했다. 2017년 6연승을 뛰어넘은 개막 후 최다 연승 구단 역대 신기록이다.

같은 날 창원NC파크에서 일어난 구장 구조물 추락 사고로 인한 안전진단으로 30일 경기가 취소되면서 LG의 개막 연승 행진은 잠시 숨을 골랐다. 하지만 최근 기세를 볼 때 LG의 초반 질주를 다른 팀이 막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LG의 무적행진을 이끄는 원동력은 투수진이다. 개막 후 7경기에서 단 13점만 허용했다. 경기당 평균 2점도 주지 않았다. 무실점 경기도 두 차례나 있었다. 팀 평균자책점은 1.86에 불과하다. 리그 전체 평균자책점이 4.52인 걸 감안하면 LG 마운드가 얼마나 강력한지 알 수 있다.

프로 15년 차 베테랑 임찬규가 지난 26일 잠실 한화전에서 토종 선발투수로선 2년 9개월 만에 완봉승을 기록했다. 임찬규 외에 요니 치리노스-손주영-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송승기 등 나오는 선발투수마다 최소 6이닝 이상 책임지고 있다.

LG가 치른 7경기 가운데 선발투수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를 하지 못한 경기는 29일 NC전이 유일했다. 그 경기조차 선발투수 손주영이 6이닝을 던지며 4실점만 내줬다.

선발투수가 이처럼 호투하는 데는 강력한 수비도 한 몫 한다. 올 시즌 LG는 매 경기 호수비의 연속이다. 외야에선 중견수 박해민, 내야에선 유격수 오지환이 중심이 돼 촘촘한 그물망 수비를 펼친다.

LG가 시즌 개막 후 7경기에서 기록한 실책 수는 단 2개 뿐. 초반 6경기에선 무실책 행진을 이어가다 29일 NC전에서 처음으로 실책(2개)이 나왔다. 같은 기간 팀 실책 1위 NC가 실책을 9개나 기록한 것에서 LG의 수비력을 새삼 느낄 수 있다. 팀 수비율도 유일하게 9할9푼대(0.992)를 유지하고 있다.

LG의 순위 전망이 더 밝은 이유는 앞으로 돌아올 전력이 많다는 점이다. 4년 52억 원 조건으로 FA 계약을 맺은 구원투수 장현식이 오른쪽 발등 부상을 털고 4월 초에 복귀한다.

컨디션 조절 차 2군에 있는 사이드암 정우영,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좌완 함덕주도 각각 5월과 6월 복귀가 기대된다. 2023시즌 LG의 통합우승을 이끈 뒤 입대한 우완투수 이정용도 6월에 제대한다. 이들까지 정상 컨디션을 보여준다면 LG의 마운드는 난공불락이다.

시즌 초반 적수가 없는 LG는 이제 리그 최다 연승 신기록까지 노린다. LG는 앞으로 4연승을 더하면 2003년 삼성라이온즈, 2022년 SSG랜더스가 작성한 역대 개막 최다 연승 기록(10연승)을 뛰어넘는다. 프로야구 역사상 개막 후 7연승 이상 기록한 팀은 올해 LG를 제외하고 2003년 삼성, 2022년 SSG(이상 10연승), 2003년 KIA타이거즈(8연승) 등 3팀 뿐이다. 3팀 모두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들이 오셔서 응원해주신 덕분에 우리 선수들이 구단 개막 최다 7연승 기록을 만들수 있었다”며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신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계속해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G 주전 2루수 신민재는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면서 “라커룸에 있을 때나 경기가 끝나고 나서도 선수들이 편안해 보인다”고 전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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