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소환통보받은 文, 제주 4·3 다룬 책 추천
‘뇌물 혐의’ 검찰 소환 통보엔 입장 안 밝혀
문재인 전 대통령은 3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제주 4·3 사건 관련 책을 추천했다. 문 전 대통령은 “나라가 이 지경이니 책 읽을 기분이 나지 않는다”면서도 “제주 4·3을 앞두고 4·3의 역사를 알려주는 책을 추천한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이 추천한 책은 허호준 작가가 쓴 ‘4·3, 19470301-19540921 기나긴 침묵 밖으로’다. 문 전 대통령은 “‘19470301-19540921’은 제주 4·3이 시작된 날과 끝난 날”이라며 “무려 7년 동안 지속된 비극의 역사였음을 보여주는 제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알아야 할 4·3의 진실들을 기획 기사를 쓰듯이 정리했다. 제주 4·3을 제대로 알려면 안성맞춤인 책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책 읽을 기분은 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4·3을 제대로 알고 기억하는 일을 멈춰서는 안 된다”며 “국가 폭력이 자행한 가장 큰 비극이며 아직도 청산되지 않고 이어져 내려오는 역사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계엄 내란이 적나라하게 보여준, 군사력으로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절멸시키려는 광기와 야만의 원형을 제주 4·3에서 찾을 수 있다”고 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검찰로부터 최근 소환 조사 통보를 받은 상태다.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전주지검이 문 전 대통령에게 소환 조사를 통보했고, 서면 조사 질문지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 측은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만 검찰에 전했다고 한다. 문 전 대통령은 검찰 소환 조사와 관련한 공식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씨는 문 전 대통령이 대통령직에 있던 2018년 7월부터 2020년 4월까지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실소유한 태국 항공사 타이이스타젯에 임원으로 취업해 급여와 체류비 등으로 2억 2300여 만원을 받았다. 검찰은 ▲서씨가 항공업계에서 일한 적이 없는데도 타이이스타젯에 임원으로 입사한 점 ▲이상직 전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된 직후 서씨가 취직한 점 ▲문 전 대통령이 딸 다혜씨와 서씨 부부의 생활비를 책임지다가 서씨가 취직한 뒤 생활비를 주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서씨가 받은 돈을 뇌물로 특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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