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계엄내란 광기 원형 찾을 수 있어"...제주4.3 책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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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에서 평산책방을 운영하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제주4·3을 앞두고 4·3에 대해 알 수 있는 책을 추천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오늘(30일) 오전 본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나라가 이 지경이니 책 읽을 기분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4·3을 제대로 알고 기억하는 일을 멈춰서는 안 된다"라며 한 권의 책을 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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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호준 기자, 4·3 책 추천
《4·3, 19470301-19540921 기나긴 침묵 밖으로》
"올레길 곳곳에 4·3의 흔적...
잠시라도 떠올려준다면 큰 위로될 것"
경남 양산에서 평산책방을 운영하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제주4·3을 앞두고 4·3에 대해 알 수 있는 책을 추천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오늘(30일) 오전 본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나라가 이 지경이니 책 읽을 기분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4·3을 제대로 알고 기억하는 일을 멈춰서는 안 된다"라며 한 권의 책을 권했습니다.
그가 추천한 책은 허호준 한겨레 기사가 쓴 《4·3, 19470301-19540921 기나긴 침묵 밖으로》입니다. 책의 제목인 19470301-19540921은 4·3이 시작된 날과 끝난 날입니다. 4·3은 민중항쟁의 도화선이 됐던 경찰의 1947년 3·1절 발포 사건을 시작으로, 한라산 금족령이 해제된 1954년 9월 21일까지 7년 7개월 동안에 걸쳐 진행된 역사입니다. 2023년 4월 출간된 이 책은 같은 해 대만으로까지 번역·출간됐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4·3을 잊지 말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 국가폭력이 자행한 가장 큰 비극이며, 아직도 청산되지 않고 이어져 내려오는 역사이기 때문"이라며, "청산되지 않은 역사는 대물림 되기 마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그는 "이번 계엄내란이 적나라하게 보여준, 군사력으로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절멸시키려는 광기와 야만의 원형을 4·3에서 찾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4·3은 당시 이승만 정권은 계엄법이 제헌 국회에서 제정되기도 전에 제주도에 계엄령을 선포한 바 있습니다. 여러 증언에 따르면, 당시 제주도 계엄사령관은 계엄의 개념조차 제대로 알지 못했다고 합니다.
문 전 대통령은 작년과 재작년 현기영 작가의 소설 <제주도우다>와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추천한 바 있습니다. 그는 "(앞서 소개한)이 책들이 4·3의 슬픔을 문학으로 승화시킨 작품들이라면 이번 책은 4·3의 역사를 정리한 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저자는 7년 간의 취재와 생존희생자, 유족, 목격자들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국제적 냉전체제와 남북분단의 산물인 4·3의 시대적 배경과 성격부터, 발생원인과 전개, 미군정의 역할, 학살의 책임자들과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 특히 가장 크게 고통받아야 했던 여성들의 이야기, 제주 전역과 올레길에 남아있는 비극의 흔적들,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특별재심과 개별보상까지, 우리가 알아야할 4·3의 진실들을 기획기사를 쓰듯이 정리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저자가 말하듯이 제주 전역과 올레길 곳곳에 4·3의 흔적들이 남아있으나, 길을 걷는 이들의 눈에 4·3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 책을 읽고 제주를 오갈 때 여전히 남아있는 그 흔적들을 잠시라도 떠올려준다면 4·3의 희생자들과 제주도민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저자인 허호준 기자는 제주 출신의 기자이자, 4·3을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은 연구자이기도 합니다. 그는 1989년부터 언론인으로서 30여 년 동안 제주도 내는 물론 도외, 미국과 일본 등지를 드나들며 4·3의 진실과 의미를 밝히고, 자료를 축적해왔습니다. 대표작으로 이번에 문 전 대통령이 추천한 《4·3, 19470301-19540921 기나긴 침묵 밖으로》 비롯해, ▲그리스와 제주: 비극의 역사와 그 후 ▲4·3, 미국에 묻다 등이 있습니다. 올해 제주4·3평화문학상 심사에선 그의 작품 《폭풍 속으로》가 논픽션 부문 당선작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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