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Cars] 2억도 안 아까운 `터프한 재벌` 승차감… 오프로더 정수 `렉서스 LX700h`
사면 최대 44도·도강 700mm
회전교차로 한쪽바퀴 잠김 기능
최고급 세단 쇼퍼 드리븐 구현
가격 1.6억대부터 1.9억대까지
렉서스 LX700h는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가 만든 오프로드에 최적화된 럭셔리 SUV다. 승차감으로 대표되는 렉서스 브랜드의 오프로드 SUV는 거친 험로에서도 완벽에 가까운 주파 능력에 고급 세단 못지 않은 승차감까지 확보했다. 버튼 하나면 차가 알아서 험로를 주파하는 '크롤(Crawl) 컨트롤' 기능도 갖춰 오프로드에 낯선 이들의 과감한 도전도 반긴다.
뒷좌석은 비행기 퍼스트 클래스 수준의 안락함과 편의성까지 확보해 쇼퍼 드리븐(기사가 운전하는 차량)으로의 가치도 충분히 담아냈다. 2억원에 육박하는 가격이 시승 후 충분히 납득됐다.
이 모델은 전장 5095㎜, 전폭 1990㎜, 축거 2850㎜로 육중한 대형 SUV 덩치를 가졌다. 가로 스트라이프의 전면 스핀들 그릴은 차체의 강인함을 한층 더 각인시켜줬고, 비교적 둔탁하게 떨어지는 후면의 루프라인은 오히려 오프로드 SUV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해줬다.
실내는 럭셔리한 분위기와 동시에 오프로드 주행에서의 편리함을 극대화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2개로 나눠진 디스플레이 화면으로 상단 12.3인치 디스플레이는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오프로드 주행시 도로 상황을, 하단 7인치 디스플레이는 각종 공조부터 다양한 오프로드 주행모드 설정으로 역할을 구분시켰다.
예를 들어 하단 디스플레이 공조패널을 통해 차고를 높이거나 머드(진흙), 락(바위) 등의 오프로드 주행 모드를 설정하면 상단 디스플레이에서 각 바퀴 옆 상황을 보여주는 등 멀티 터레인 모니터 역할을 한다. 일반 도로 주행시엔 내비게이션 화면을 볼 수 있다.
실내는 가격이 납득될 만큼 충분히 고급스러웠다. 뒷좌석은 등받이가 최대 48도까지 뒤로 젖혀지고, 1열 조수석은 앞으로 숙여지며 발받침까지 내려오는 VIP 무중력 시트가 적용됐다. 2열엔 또 11.6인치 FHD LCD가 탑재됐고, 센터 콘솔에는 500㎖ 물통 6개가 들어가는 쿨박스도 배치돼 최고급 세단의 '쇼퍼 드리븐'을 완벽히 구현했다.
이러한 럭셔리 감성은 오프로드 주행시 한층 돋보였다. 행사장에는 10개 오프로드 코스가 준비돼 있었으며, 이날은 폭설까지 내려 극한의 환경이 마련됐다. 하지만 렉서스 LX는 완벽하게 코스를 주파했으며, 여기에 탑승자의 승차감까지 고급 세단 수준을 유지시켜줬다.
주행 코스는 소형·대형 경사로, 바위, 사면 경사로, 모굴, 도강 등이었다. 날씨 상황에 모든 길은 사실상 머드(진흙)나 다름없었다. 사면 경사로에서는 30도의 측면 경사를 미끄러운 진흙에서도 안전하게 주파했는데, 최대 경사각 44도까지 주파 가능하다고 한다.
모굴에서는 두 바퀴가 공중에 떠도 주파에 무리가 전혀 없었다. 도강 모드에서는 500㎜ 수심을 무난하게 지나쳤는데, 최대 도강 능력은 700㎜다. 진입각 26.4~27.4도, 탈출각은 21.7~26.3도로 최대 등판각도가 45도나 돼 경사로 주파도 걱정 없었다.
이런 코스를 주행하는 과정에서 가장 인상적인 점은 승차감이었다. 주행은 오프로드 코스 직접 주파와 뒷좌석 택시 체험으로 이뤄졌는데, 뒷좌석 승차시 모든 코스에서 LX700h의 서스펜션에 수차례 감탄했다.
예를 들어 통나무 코스를 건널 경우 마치 고급 세단을 타고 넘어가는 듯한 부드러움이 전해졌는데, 일반 오프로드 SUV가 험로 주파에만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 모델은 주파 능력과 함께 승차감에도 신경 쓴 점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주행 모드 중 크롤 버튼을 누르면 알아서 최대 시속 7㎞까지 5단계로 속도가 조절돼 알아서 오프로드 주행이 이뤄졌다. 일반 공도 주행의 크루즈 모드와 비슷한 기능으로, 운전자는 스티어링 휠만 조작하면 차가 알아서 세심하게 속도를 조절해 편안하게 험로를 주파해냈다.
이 기능은 경사로, 모굴 모드 등에서 사용해봤는데 직접 주행하는 것 이상으로 안정적이고 편안했다. 오프로드 주행을 즐기고 싶다면 수동으로, 코스에 따라 자신감이 부족하다면 크롤 모드의 지원을 받으면 된다.
이와 함께 회전 교차로에서는 뒷바퀴 한 쪽을 잠궈 회전 반경을 굉장히 좁게 해줬다. 이 모델이 5m가 넘는 전장임을 감안했을 때 예상치 못한 오프로드 코스에서 상당히 유용해보였다. 바퀴의 잠김 현상은 다른 시승 모델 주행시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오프로드 주행 모드 후에는 공도 주행 시승이 있었다. 스포츠 플러스 모드에서는 고성능 엔진 사운드가 전해지면서 질주의 맛을 즐길 수 있었고, 오르막 도로에서도 거침없는 퍼포먼스를 발휘했다.
이 모델은 최대출력 415마력, 최대토크 66.3㎏·m의 주행 성능을 갖췄다. 다만 오프로드 주행에 초점이 맞춰져서인지 엔진음이나 풍절음이 정숙한 편은 아니었다. 가격은 VIP 1억9457만원, 아웃도어 특화 오버트레일 1억6587만원, 럭셔리 1억6797만원이다.
글·사진=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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