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트럼프 대통령 직격…"얼마나 더 멍청해지려고"

신용현 2025. 3. 2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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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 '멍청하다'고 비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얼마나 더 멍청해질 수 있나'란 제목의 기고문에서 트럼프 정부의 대외정책을 정면으로 비난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 모든 것이 멍청하고 위험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같은 독재자들과 밀착해 미 동맹을 폭파하고, 법치주의를 훼손해 미국의 도덕적 영향력을 짓밟고 있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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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부 장관. 사진=REUTERS(연합뉴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 '멍청하다'고 비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얼마나 더 멍청해질 수 있나'란 제목의 기고문에서 트럼프 정부의 대외정책을 정면으로 비난했다.

그는 최근 민간 메신저에서 논의된 트럼프 정부의 고위 안보 당국자들의 전쟁 계획 유출을 언급하면서 "우리를 괴롭히는 건 위선이 아니라 멍청함"이라고 했다.

이어 미 핵무기 보호 임무를 맡은 연방 공무원 수백명을 해고한 것도, 에볼라 바이러스가 아프리카가 퍼지는 상황에서 전염병과의 싸움을 중단한 것도 '멍청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군의 '하드파워'와 외교, 개발지원, 경제·문화적 영향력의 '소프트파워'가 합쳐질 때 미국은 초강대국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 방식은 '멍청한 파워'라고 맹비난했다. 

군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이 미 적국들과의 진짜 싸움을 준비하기보다는 보여주기식인 형식적 싸움에 집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변화하는 위협을 반영해 의회와 군 예산 현대화에 협력하는 대신 정당성 없이 최고 장성들을 자르고 대량 해고로 정보기관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전직 국무장관으로서 미 대사관과 영사관을 폐쇄하고, 외교관들을 해고하고, 국제개발처(USAID)를 파괴하려는 트럼프 행정부 계획에 경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교가 비용면에서 효율적이고, 전쟁은 예방하는 것이 싸우는 것보다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트럼프 정부의 접근방식을 나무를 베어 전부 태우는 '화전식' 이라며 "그들은 정부를 재창조하는 게 아니라 파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 모든 것이 멍청하고 위험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같은 독재자들과 밀착해 미 동맹을 폭파하고, 법치주의를 훼손해 미국의 도덕적 영향력을 짓밟고 있다고 질타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사업가로서, 그는 애틀랜틱 시티 카지노를 파산시켰다"며 "지금 그는 미국 국가안보를 걸고 도박하고 있다"고도 직격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계속된다면, 단체 채팅의 실수 따위는 우리의 가장 작은 걱정거리가 될 것"이라며 채팅방 속 이모지를 가리켜 "세상의 모든 주먹과 깃발 이모지들도 우리를 구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단체 채팅의 실수'는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안보 당국자들이 민간 메신저 채팅방에서 전쟁계획을 논의하고 이를 유출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거센 논란에 휘말린 사건을 의미한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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