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망이던 '상암 잔디', 얼마나 회복됐나?...외관+밀도는 '합격', 변수는 날씨와 실제 경기 상황 [MD상암]
[마이데일리 = 상암 최병진 기자]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는 어떤 상태일까.
FC서울은 29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6라운드를 치른다.
이날 경기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잔디다. 서울은 지난 3일 서울월드컵컵경기장에서 김천상무와 3라운드를 치렀지만 당시 잔디 상태는 최악이었다.
추운 날씨에 부실했던 관리 문제까지 겹치면서 그라운드 곳곳이 파이고 들리면서 정상적인 경기를 할 수 없었다. 린가드와 정승원은 잔디로 인해 부상을 당할뻔한 아찔한 장면도 발생했다. 경기 후 김기동 서울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잔디 상태를 질책했고 서울 팬들은 관리 책임이 있는 서울시설관리공단에 거센 항의를 했다.
결국 서울시와 시설관리공단은 3월 A매치 기간 동안 보수를 약속했다. 경기장 잔디 중 2천500㎡ 이상을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5천900㎡ 면적에 대해선 배토와 잔디 파종을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생육을 위한 영양 공급도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전년(11억원)의 3배 늘어난 33억을 투입해 잔디 추가 확보와 기계도 도입할 것이라 밝혔다. 이동식 쿨링팬과 포그 등 5대를 추가하고 4월부터는 그라운드 관리를 논의하는 '전국 축구경기장협의회'(가칭)도 운영이 될 것이라고 했다.
대구전 당일 잔디 상태는 김천전과 비교해 확실히 회복된 모습이었다. 파인 부분은 다수 보수가 됐고 잔디를 직접 밟았을 때 푹신한 상태였다. 서울 관계자는 “잔디를 관리해 주시는 분들이 정말 많이 힘써주셨다”고 밝혔다.
물론 변수는 남아 있다. 경기 당일 날씨가 다소 쌀쌀하며 눈보라가 날리기도 했다. 날씨로 인한 영향과 함께 잔디 뿌리가 지반에 어느 정도까지 자리를 잡았는지도 실제 경기를 해봐야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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