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둥이 앞뒤로 몰려오고 골짜기서 화염에 갇혀" 아찔했던 진압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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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산림항공본부 청영산림항공관리소 공중진화대 조당연 대원(33)이 산불 현장에서의 아찔한 순간을 떠올렸다.
조 대원은 산청 산불이 발생한 21일부터 현장에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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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당연 대원 "국민·대원 지키기 위한 전문 교육 공간 필요"
(산청=뉴스1) 한송학 기자 = "불기둥이 앞뒤로 몰려오고, 골짜기에서 화염에 갇힐 때도 있습니다"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청영산림항공관리소 공중진화대 조당연 대원(33)이 산불 현장에서의 아찔한 순간을 떠올렸다.
조 대원은 "현장에서는 항상 위험한 순간에 놓여 있다. 강풍과 돌풍으로 화염에 휩싸이기도 하고, 경사를 오르면서 바위가 굴러떨어질 때도 있다""며 "하지만 산불을 진압하고 난 보람은 더 큰 기쁨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조 대원은 산청 산불이 발생한 21일부터 현장에 투입됐다.
8일 동안 하루 평균 3~4시간 잠을 자며 산불 현장에서 화마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수면 시간도 일정치 않고 산불과 기상 상황에 따라 작전이 변하기 때문에 항상 긴장한 상태로 대기해야 한다.
조 대원은 "기본적으로 오전 8시에 모여 브리핑 후 산불 현장으로 간다"며 "산불 상황에 따라 현장에 출동하는 시간은 각각 다르다. 하루 3~4시간 정도 잠을 자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산불 현장 출동에는 15kg 정도의 장비를 가지고 간다. 불을 끄는 장비와 생존 도구를 짊어지고 등산로도 없는 급경사 산에 올라가야 하는 험난한 과정을 거쳐 화재 현장에 도착하면 불과 사투를 벌여야 한다.
조 대원은 "헬멧, 진화용 조끼, 진화복 등 진화 장비는 모두 방염 재질이라 무겁다. 화염이 지나갈 때 5분에서 10분 정도를 버틸 수 있는 방염 텐트도 무겁다"며 "이들 장비를 갖고 몇백 미터에서 길게는 몇 킬로를 이동해야 하고, 없는 길을 개척해야 하기 때문에 산불 현장 도착도 험난하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이번 산청 산불 현장에서는 진입 초기부터 산불의 크기와 화염의 양에 쉽지 않는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장 상황을 듣고 일반적인 산불 현장이라고 생각했는데 현장에 와서 심상치 않을 것이라고 직감했다"며 "산세가 험하고 산불 현장까지도 거리가 있어 힘든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료하고 나면 보람을 느끼고 직업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공간 필요 등 근무 여건 개선 바람도 나타냈다.
그는 "좀 더 전문적인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교육센터가 필요하다"며 "국민과 대원의 안전을 지키는 전문적인 교육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 대원은 "산림은 국가의 재산이고 저의 임무는 국가의 재산을 지키는 것이다. 선조들이 물려준 재산을 잘 관리해 후대에 물려주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무를 한다"며 "여러 현장에서 임무를 완료하고 돌아오면 주민들이 고생했다고 응원해 줄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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