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4선 정몽규' 인준…"축구인 보호 우선"→KFA, 1달 만에 출항

박대현 기자 2025. 3. 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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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가 4선에 성공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취임을 승인했다.

대한체육회는 28일 "정 회장에 대한 인준 절차를 마무리하고 취임 승인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7일 정 회장 인준을 요청했다.

유 회장은 "법리적 검토는 물론 KFA에 자정 노력을 요청했다. 이에 관한 자료를 다 받아놨다"면서 "인준 뒤에도 철저한 모니터링으로 국민이 납득할 만한 미래 지향적 건강한 구조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듣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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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체육회가 4연임에 성공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취임을 승인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대한체육회가 4선에 성공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취임을 승인했다.

대한체육회는 28일 "정 회장에 대한 인준 절차를 마무리하고 취임 승인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에 대한 체육회 인준 여부는 이달 체육계 '뜨거운 감자'였다.

체육회 회원종목단체 규정에는 임원 선임과 관련해 '회원종목단체 중 정회원·준회원 단체의 회장은 구비서류를 갖춰 체육회의 인준을 받아야 한다'고 돼 있다.

선거 절차상 하자나 당선자 결격 사유가 없으면 체육회는 인준해줘야 한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7일 정 회장 인준을 요청했다.

체육회는 선거일 이후 선거·당선 효력에 대한 이의제기 여부와 결격사유 등을 면밀히 검토했다.

체육회는 정 회장이 당선인으로서 뚜렷한 결격 사유가 없어 애초부터 인준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문화체육관광부의 정 회장에 대한 중징계 요구와 반발 여론에 부딪혀 재검토 입장으로 선회했다.

문체부는 지난해 KFA 감사를 통해 국가대표팀 지도자 선임 업무 부적정 등을 포함해 27건의 위법·부당한 업무처리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관리 감독 책임을 물어 정 회장에 대해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체육회에 요청했다.

▲ 유승민 대한체육회장(맨 왼쪽)은 취임 초부터 만만찮은 논제를 떠안아 고민이 깊었다. ⓒ연합뉴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장고 모드'에 돌입했다. 취임 초부터 만만찮은 논제를 떠안아 고민이 깊었다. 이 탓에 인준이 늦어졌다.

체육회는 선수와 지도자 보호, 축구 종목 발전을 위해 KFA로부터 '3대 혁신안' 이행을 약속받았다.

혁신안 내용을 검토하며 자정 의지를 확인하고 규정과 절차, 법리적 해석, 국민 여론을 종합 고려해 결국 27일 정 회장 인준을 통보했다.

유 회장은 "법리적 검토는 물론 KFA에 자정 노력을 요청했다. 이에 관한 자료를 다 받아놨다"면서 "인준 뒤에도 철저한 모니터링으로 국민이 납득할 만한 미래 지향적 건강한 구조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듣겠다"고 설명했다.

최대 난관을 성공적으로 건넌 KFA는 오는 4월 4일 이사회를 개최, 새 집행부 구성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 2013년 1월 대한축구협회 수장으로 처음 선출된 정몽규(왼쪽 세번째) 회장은 4번째 임기를 시작한다. ⓒ연합뉴스

2013년 1월 KFA 수장으로 처음 선출된 정 회장은 이제 4번째 임기를 시작한다. 지난달 26일 선거 당선 후 한 달만이다.

2029년까지 예산 규모 약 2000억 원에 이르는 '공룡 종목단체'를 이끈다.

정 회장은 지난달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에서 유효 182표 가운데 156표를 받아 허정무(15표) 신문선(11표) 후보를 따돌리고 꽃가마를 탔다.

고비가 많았다. 예상 밖의 압도적 지지율로 4연임에 성공했지만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등에서 불거진 행정 난맥상으로 시험대에 올랐다.

체육회는 내부 논의 끝에 정 회장 손을 들어줬다. 문체부 요구와 비판 여론 못지않게 85%가 넘는 압도적 지지를 받은 당선자를 뚜렷한 절차적 사유 없이 인준하지 않는 데 대한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KFA는 "지난 20일 발표한 투명행정, 정도행정, 책임행정을 반영한 3대 혁신안의 원활한 이행을 약속드린다"면서 "제55대 집행부 구성 및 협회 쇄신, 2026 북중미 월드컵 지원, 남자 U-23 대표팀 감독 선임, 축구종합센터 건립 등 현재 한국축구가 직면한 여러 현안을 조속히 처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힘줘 말했다.

정 회장은 “스포츠계의 새로운 시대에 발맞춰 KFA 역시 변화와 혁신을 통해 앞으로 팬들과 국민을 위한 협회로 다시 태어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소 늦은 당선 소감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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