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재명, 아이들 미래에 극히 위험…韓 미래 실험 안 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코리아헤럴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이재명은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를 파탄으로 몰아넣을 극히 위험한 인물이다. 그를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실험할 수는 없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대표의 언행은 겉으로는 ‘개혁’과 ‘정의’로 포장돼 있지만, 그 이면에는 자유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위협하는 위험한 사고방식이 숨어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안 의원은 “입법권력을 장악한 사람이 대통령까지 된다면, 본심을 드러내고 마구 나라를 바꾸더라도 누구 하나 막을 수 없다”며 “국민께 우려의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이 대표의 경제·사회 정책과 관련해 “그는 ‘재벌 해체’를 외치며 기업을 적으로 만들고, ‘기본소득’과 ‘토지이익배당’ 등 유사 사회주의적 정책을 주장해왔다”며 “지역화폐 확대, 기업 지분 배당 같은 비현실적인 공약으로 국민을 현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에너지 정책에 대해서는 “원전을 ‘시한폭탄’이라며 탈원전을 주장해 전기요금을 폭등시키고 수출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외교·안보 영역에 대해서는 “그는 미군을 점령군이라 부르고, 한미일 협력을 친일 국방이라 비난해오다가, 갑자기 최근에서야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며 “이는 국가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그의 말과 행동은 청중과 상황에 따라 극과 극을 오가는 ‘지킬 앤 하이드’식 말바꾸기로, 도저히 믿을 수 없다”며 “가족 간 갈등, 막말, 사칭 논란, 조직폭력배 연루 의혹, 전과 기록 등 정치인의 도덕성과 법치주의에 대한 국민 신뢰를 흔드는 사건도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의 발언은 단편적으로 보면 그럴듯할지 몰라도 전체적인 맥락을 보면 국가의 방향을 왜곡시키고, 국민의 권리를 억누르는 길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