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뛰게 해줘 고마웠다” 이정후가 돌아본 라모스의 11구 승부 [MK현장]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2025. 3. 2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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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의 극적인 승리, 이 승리의 발판이 된 것은 엘리엇 라모스가 11구 승부 끝에 기록한 투런 홈런이었다.

경기에서 이긴 것은 9회초 4득점을 기록한 덕분이었지만, 그전에 라모스의 투런 홈런이 있었다.

팀이 0-3으로 끌려가던 4회초,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라모스는 상대 선발 헌터 그린과 11구 승부 끝에 우측 담장 넘기는 투런 홈런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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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의 극적인 승리, 이 승리의 발판이 된 것은 엘리엇 라모스가 11구 승부 끝에 기록한 투런 홈런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개막전을 6-4로 이겼다.

경기에서 이긴 것은 9회초 4득점을 기록한 덕분이었지만, 그전에 라모스의 투런 홈런이 있었다. 팀이 0-3으로 끌려가던 4회초,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라모스는 상대 선발 헌터 그린과 11구 승부 끝에 우측 담장 넘기는 투런 홈런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4회 라모스의 투런 홈런 때 함께 홈을 밟았다. 사진(美 신시내티)=ⓒAFPBBNews = News1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플로레스의 스리런 홈런만큼 중요했다”며 이 홈런의 의미에 대해 말했다. “단순히 한 점 차로 따라붙은 것만이 아니라 상대 선발에게 많은 공을 던지게 했고, 덕분에 상대 선발이 5이닝 만에 내려갔다”며 타석 내용을 칭찬했다.

이 승부 당시 1루에 있던 이정후는 많이 고생했다. 2아웃에서 2스트라이크 이후 상황에서는 계속 상대 투수가 던질 때마다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다가 파울이 나올 때마다 다시 1루로 돌아오기를 반복해야 했다.

경기 후 만난 이정후는 “처음에는 괜찮았는데 마지막에 라모스가 홈런을 쳤을 때는 도저히 빠르게 못 뛸 거 같아 2루까지는 천천히 뛰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2루까지 7~80%의 힘으로 달리던 그는 2루 베이스를 밟은 직후 홈으로 들어오기 위해 전력 질주를 했는데 다행히 3루코치의 홈런 사인을 보고 천천히 들어올 수 있었다. 이정후는 “너무 힘들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많이 뛰게 해줘서 고마웠다. 덕분에 몸에 밸런스도 잡혔다”며 동료에 대한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라모스는 4회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사진(美 신시내티)=ⓒAFPBBNews = News1
라모스는 “솔직히 말하면 정말 대단한 타석이었다”며 자신의 타석을 돌아봤다.

그는 “출루하려고 했고, 타구를 만들어내서 인플레이 상황을 만들자고 생각했다. 우리가 뒤진 상황이었기에 주자를 모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솔직히 말하면 하나 정도는 유인구가 들어올 거라 생각했는데 상대가 볼넷을 내주기 싫었는지 계속해서 강하게 대결해왔다. 그래서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공에 공격적으로 대결했다”며 말을 이었다.

홈런을 때린 뒤 베이스를 도는 순간은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한 그는 “오늘 삼진을 15개를 당했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우리는 꽤 좋은 팀이고,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다.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승리를 확정지은 샌프란시스코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美 신시내티)=ⓒAFPBBNews = News1
라모스는 지난 시즌 121경기 출전, 타율 0.269 출루율 0.322 장타율 0.469 22홈런 72타점 기록하며 팀의 주전 외야수 자리를 꿰찼고 올스타까지 선발되며 두각을 나타냈다. 그리고 이번 시즌 첫 경기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멜빈 감독은 “지난해 활약 덕분에 자신감이 붙었다고 생각한다. 올해 캠프에서는 완전히 다른 선수가 돼서 돌아왔다. 자기 자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윈터리그도 뛰지 않고 시즌 준비에 집중했다. 지난 시즌 많은 경기를 소화했음에도 건강한 상태를 유지했다. 그리고 지금 아주 좋은 선수가 됐다”며 라모스의 성장을 높이 평가했다.

[신시내티(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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