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라서 더 빛나는 엔하이픈 제이크, 성훈, 희승, 제이 인터뷰

엔하이픈 제이크
Q : 물을 좋아하는 멤버죠. ‘No Doubt’ 뮤직비디오에서 수영장 신을 촬영할 때 뛰어들고 싶지 않았나요
A : 너무요. 다이빙하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웃음). 그리고 복싱 신에서 생동감을 위해 제이와 사전에 계속 호흡을 맞췄어요. 유독 즐거웠던 촬영이었습니다.
Q : 지난 정규 활동도 벌써 몇 달 전 일입니다. 정규 앨범에서 유독 마음이 갔던 곡은
A : 데모 버전을 들을 때부터 매력적이라 느꼈던 ‘Royalty’. 무대를 많이 못 보여드린 게 아쉬워요.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멜로디의 ‘Moonstruck’도 ‘최애’죠.
Q : 오늘 화보 촬영장의 플레이리스트는 제이크의 취향과 통했을까요
A : 정말 좋아하는 켄드릭 라마의 곡만 틀어주셔서 즐기며 촬영했습니다. 아마 니키도 좋아했을 것 같아요.
Q : 마침 니키도 좋아하는 아티스트로 켄드릭 라마를 꼽았어요. 늘 음악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엔하이픈은 세 번째 투어로 전 세계 스타디움과 돔을 누비고 있죠
A : 투어가 거듭될수록 우리의 의견과 개선점이 공연에 반영되고 있는 걸 느껴요. 공연을 앞두고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얼마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느냐 하는 거거든요. 체력을 소모하지 않는 세트리스트, 큰 공연장에 맞춘 편곡과 퍼포먼스를 구성하는 데도 참여했죠.
Q : 해외 공연을 하다 보면 고향인 호주 콘서트도 간절할 것 같아요
A : 그럼요. 5년 전만 해도 제가 살던 브리즈번에선 K팝 인지도가 높지 않았지만, 지금은 다르다고 들었어요. 우리의 존재를 고향에 알리고 싶은 마음은 그때도 지금도 여전합니다.

Q : 스스로 보석처럼 ‘반짝’였다고 생각한 순간은 언제일까요
A : 매 콘서트 무대가 반짝이는 순간이에요. 행복해하는 관중을 보면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아요. 엔진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추고 소통할 땐 나도 영향력 있는 사람이라는 자신감을 얻죠.
Q : 지난 1월, 플로 라이다의 디지털 싱글 ‘Confessions’에 희승과 함께 참여했어요. 피처링 작업은 어떤 경험이었나요
A : 어릴 때부터 존경해 온 그와의 작업은 그야말로 신기한 일이었습니다(웃음). 친형에게 이 사실을 알렸더니 정말 좋아했어요. 영광이었고, 엔하이픈 멤버로서 해온 것과 다른 스타일의 곡을 녹음하면서 색다른 장르에 도전하는 재미를 깨달았어요.
Q : 한편 멤버 전원이 작사·작곡에 참여한 팬 송 ‘Highway 1009’의 첫인상은 어땠나요
A : 희승 형이 꽤 오래전에 데모 버전을 들려줬어요. 듣자마자 그냥 좋았죠. 형이 작업해 온 스타일과 전혀 다른 장르라 의외였어요. 다시 한 번 형의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과 재능을 느꼈죠.
Q : 어느덧 5년 차입니다. 지난 4년간의 경험 덕분에 새로운 모습을 발견했을지
A : 성격상 즉흥적인 상황을 낯설게 느껴요. 마음속으로 여러 상황을 상상해 봐야 안정감을 되찾는데, 이젠 이런 면이 꽤 희미해졌어요. 유연해졌죠.
Q : 그래서일까요. 모든 멤버가 제이크를 편안한 멤버로 꼽아요. 상대방에게 유연하게 맞추는 편인가요
A : 옛날에는 맞춘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게 타고난 성격이라는 걸 알았죠. 멤버들이 너무 좋아서,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하게 되는 행동과 태도가 자연스럽게 보인 거죠. 그 태도를 멤버들이 좋아해줬고요.
Q : 내 성격에서 고치고 싶은 부분도 있나요
A : 감수성을 키우고 싶습니다. 감정이 부족해서 때론 로봇 같거든요. 살아가며 감정을 만끽하고 감성을 표현하는 일은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해요. 예쁜 풍경을 보며 예쁘다고 말할 줄 알아야 하죠.
Q : 로봇 같은 제이크도 두려운 게 있을까요
A : 거의 없지만, 한 가지 피할 수 없는 두려움은 소중한 사람이 떠나는 거예요. 이건 많은 사람이 공감할 것 같아요.
Q : 소중한 멤버 선우에게 형으로서 하고 싶은 말은
A : 선우는 조용하고 섬세해요. 비교적 투박한 나머지 멤버를 잘 이해해 주죠. 선우의 그런 면을 담고 싶어요. 그리고 형으로서 잘 챙겨주고 싶고요.
Q : 꾸준히 사랑받는 곡인 ‘Polaroid Love’의 제목처럼 폴라로이드로 담아두고 보고 싶은 장면이 있다면
A : 멤버들과의 여행 사진! 다 같이 여행한 적이 없어요. 아담한 숙소를 잡아서 편안하게 떠들며 놀고 싶어요. 딱 하루만!

엔하이픈 성훈
Q : 오늘 착용한 파란색 렌즈가 잘 어울려요. 뱀파이어 콘셉트가 가장 잘 어울리는 멤버이기도 하죠. 스스로 가장 만족한 필름이 있다면
A : 미니 4집 〈Dark Blood〉 컨셉트 트레일러 영상에서 제가 말 타는 장면을 좋아합니다. 그때도 파란 눈이었죠.
Q : 엔하이픈이 한 명의 사람이라면 어떤 사람일까요
A : 〈트와일라잇〉(2008)의 에드워드 컬렌처럼 내향적이고 차가운 사람일 것 같아요. 엔하이픈 멤버들은 생각보다 조용하거든요(웃음).
Q : 지난해 내내 계속된 활동이 꽤 반가웠어요. 두 번째 정규 앨범도 있었고요
A : 그래서 색다른 변화를 주고 싶어 머리를 짧게 잘랐답니다. 엔진의 반응이 좋아서 만족했어요. 리패키지 앨범 타이틀곡 ‘No Doubt’의 바지 뒷주머니에 손을 넣는 포인트 안무도 새로워서 좋았습니다
Q : ‘2024년 글로벌 앨범 세일즈 차트’와 ‘글로벌 앨범 차트’에서 각각 2위, 4위에 올랐죠. 코첼라 무대도 앞두고 있고요. 다양한 기록이 안겨준 감정은
A : 엔진과의 연결이 가장 와닿을 때는 콘서트지만, 그런 기록을 보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응원해 주는 엔진의 존재를 확실히 실감해요. 엔진의 응원이 얻어낸 결과라 진심으로 고마워요.
Q : 지난 4년 동안 바쁘게 달려 어느덧 5년 차에 접어들었어요. 숫자가 늘어나면 부담도 커지나요
A : 부담보다 기대가 크죠. 어릴 때 데뷔해서 아직 성장할 게 많다고 생각해요. 외적인 부분과 보컬, 퍼포먼스 실력, 마음가짐, 모든 면에서요.
Q : 온라인 콘서트부터 해외 투어까지 바쁜 나날을 보내는 만큼 다채로운 경험을 쌓는 중입니다. 능숙함을 깨달은 순간은
A : 원래 자유 동선에 핸드 마이크를 들고 하는 무대를 제대로 못 즐겼어요. 정해진 안무를 잘 벗어나려 하지 않았거든요. 최근 한 시상식 무대에서 몸이 자유롭게 움직이는 게 느껴져 ‘조금 능숙해졌나’ 싶었습니다(웃음).
Q : 팬 송 ‘Highway 1009’에서 애정하는 가사는
A : ‘더 꽉 안아줘’. 엄청 꽉 안고 절대 안 놔줄 것 같지 않나요? 원래 가사는 ‘더 꼭 안아줘’인데 ‘꼭’의 발음이 어색해서 ‘꽉’으로 바꿨어요. 사소한 부분에도 고민하고 정성을 기울여서 유독 마음이 가는 구절입니다.

Q : 섬세한 성격인가 봐요
A : 주변 환경이나 성격, 노래, 춤, 모든 면에서 언제나 깔끔함과 완벽을 추구해서 항상 최선의 모습을 보이고 싶은 마음이 때로는 고민이에요. 무대에서만큼은 더 자유로워도 되지 않나 싶고요.
Q : 멤버들 앞에선 ‘아재 개그’도 하며 흐트러지지 않나요? 우리의 끈끈함이 드러나는 순간은
A : 아, 요즘은 멤버들이 개그를 잘 받아줍니다. 웃는 걸 보니 실력이 약간 늘었나 봅니다(웃음). 정말 매 순간 끈끈함을 느껴요. 일곱 명이 모두 가족만큼 가까운 사이고, 우리 사이에 벽이란 건 존재하지 않죠.
Q : 최근 성훈을 자극한 ‘밈’이 있다면
A : 은근히 웃기는 걸 좋아하긴 하지만, 밈 트렌드에는 어둡거든요. 살짝 철 지난 것 같지만 ‘칠 가이(Chill Guy)’를 좋아합니다.
Q : 어떤 순간에도 평정심을 유지하는 칠 가이에 가깝다고 생각하나요
A : 음, 상황마다 다르지만 칠 가이가 되고 싶은 건 맞아요.
Q : 취미 부자로 유명하죠. 새로 추가된 취미가 궁금합니다
A : 요즘 영화에 푹 빠졌어요. 배우의 표정을 보면 나도 모르게 따라 하고 싶고, 매료돼서 몰입하게 되더라고요. 브래드 피트를 좋아해서 〈흐르는 강물처럼〉(1993), 〈세븐〉(1995)을 봤어요. 킬리언 머피도 좋아하죠.
Q : 요즘 응원하고 싶은 멤버에게 한마디한다면
A : 우리 막내 니키! 아직 어리고 시간이 많아서 다양하게 도전할 수 있어. 앞만 보지 말고 크게, 넓게 바라봐.
Q : ‘No Doubt’이라는 제목처럼 의심의 여지없이 사랑하는 것은
A : 엔진은 당연하고요. 다음은 나를 사랑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채찍보다 당근을 더 주고 싶어요. 그래야 더 성장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고, 의심하지 말고 자신을 사랑하라고 북돋워줄 생각입니다.

엔하이픈 희승
Q : 조회수 300만 뷰를 넘긴 ‘최애의 최애’ 라면연구회 편에 이어 레서피를 공개한 ‘헬’s 키친’까지. 라면에 관한 이야기를 요즘 얼마나 많이 듣고 있나요
A : 생각보다 재미있어 해 주시더라고요. 이 영상을 계기로 제 무대나 다른 콘텐츠를 찾는 분이 많아서 선순환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뿌듯합니다.
Q : 가창력을 드러냈던 2년 전 ‘리무진 서비스’ 영상에도 “라면에서 여기까지 왔다”는 댓글이 계속 달리더군요(웃음). 바쁘게 달렸던 지난 정규 2집 활동을 돌아보면 어떤지
A : 음악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던 것을 다양하게 선보일 수 있었어요. 팀으로서도 좋은 기록을 세운 기분이에요.
Q : 앨범에 수록된 첫 팬 송 ‘Highway 1009’는 멤버 전원이 참여한 곡입니다. 프로듀싱을 맡아서 더 각별할 것 같아요
A : 처음으로 프로듀서와 함께 본격적으로 만든 곡이었어요. 작업 기간을 돌아보면 진짜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첫 데모를 들어보면 어린 시절의 추억이 담긴 사진을 보는 것 같은, 순수하고 귀여운 느낌이 들어 웃음이 날 정도죠(웃음).
Q : 요즘 희승의 감성을 건드리는 것은
A : 생각보다 감성적으로 살고 있지 못합니다. 4월 코첼라 무대를 앞두고 생각이 많아요. 가수라면 꼭 서보고 싶은 무대지만, 누구나 설 수 있는 무대는 아니잖아요. 제 인생의 하이라이트가 될 순간이라는 걸 알기에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어요. 그 순간을 온전히 느끼고 싶거든요.
Q : 기분 좋은 긴장감이군요. 하지만 지난해 ‘뮤직뱅크 인 마드리드’에서는 3만 명 관중 앞에서 위켄드의 ‘Can’t Feel My Face’를 홀로 불렀죠
A : 긴장을 안 했다면 거짓말이지만 정말 즐겼어요. 뜨거운 현장 반응이 제 목소리를 듣기 어려울 정도로 인이어를 뚫고 들어왔죠. 진짜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솔로 활동은 제가 준비만 된다면 언제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은 엔하이픈으로서 보이고 싶은 게 정말 많아요.
Q : 희승 씨처럼 또 무대를 즐기는 멤버가 있나요
A : 제이! 제이는 워낙 감정이 투명한데, 무대 위에서도 똑같아요. 공연하다가 제이를 보면 신났구나, 흥분했구나 싶어 웃음이 날 때가 있죠.

Q : 혹시 팀의 맏형으로서 동갑내기 02즈(제이, 제이크, 성훈)가 부러울 때도 있나요
A : 솔직히 좀 부러워요. 01년생은 저뿐이니까요.
Q : 돔과 스타디움 규모의 이번 투어에서는 피아노 연주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큰 무대를 어떻게 즐기려 하나요
A : 어쩔 수 없이 책임감이 생겨요. 저희를 보러 온 분들에게 좋은 무대를 보여주는 건 당연하지만, 아직은 순수하게 무대를 즐길 수 있으면 좋겠는데 어느덧 책임감을 느껴야 할 팀이 된 것 같아요. 어쨌든 무대를 계속 잘하고 싶거든요.
Q : ‘Drunk-Dazed’, ‘Blessed-Cursed’ 등 두 가지 단어를 하이픈으로 잇는 엔하이픈의 곡 제목처럼 요즘 많이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A : ‘Happy-House’(웃음). 여기서 집은 숙소인데요. 아무리 고될 때도 집에 오면 너무 좋아요. 편안한 침대와 익숙한 것이 있고, 그 감정을 느끼는 게 좋아서 집이 최고라는 말에 공감하기 시작했습니다.
Q : 집이 행복하다면 너무 다행입니다. 최근 나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것과 앞으로도 변함없을 거라고 약속할 수 있는 모습
A : 새롭게 알게 된 것은 제가 제법 깐깐하다는 것. 예전에는 무던하다고 생각했는데 저를 모른 척한 거더라고요. 약속할 수 있는 건 많이 변하지 않겠다는 것.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고 연차가 생기다 보면 자만할 수 있는데 생각보다 그런 게 와닿지 않아요.
Q : 좋아하는 노래로 꼽은 ‘Hundred Broken Hearts’의 제목처럼 마음이 부서진 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
A : 저를 보면서 힘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열심히 하는 이유는 그렇게 되길 바라는 마음도 있으니까요.

엔하이픈 제이
Q : 주얼리를 좋아하나요? 촬영장에 놓인 것들을 유심히 보더군요
A : 네. 예전부터 좋아했어요. 반짝이는 게 좋아서요.
Q : 2년 전 〈엘르〉와 만났을 때는 일렉트릭 기타 연습을 하루도 빼놓지 않는다고 했어요
A : 지금도 그러려고 노력 중이에요. 버킷리스트는 존 메이어의 ‘Neon’! 일렉트릭이 아닌 통기타 곡이긴 한데요, 기타 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인정’의 기준이 되는 곡입니다.
Q : 연습과 노력 끝에 성장이 따른다는 걸 깨닫는 순간이 아무래도 많겠죠
A : 첫 기타 무대를 2023년 위버스 콘서트에서 선보였어요. 그날 긴장감 때문에 머리가 하얘졌는데, 100% 몸에 익은 습관 덕에 해낼 수 있었거든요. 그 후로 뭘 하든 자신감이 생겼어요. 실패할 것 같다는 불안감을 넘어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경험과 중첩된 덕이죠.
Q : 그래도 코첼라에 대한 마음가짐은 좀 다를 것 같습니다
A : 사실 무대나 관객 규모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이에요. 무대에 따라 마음가짐이 달라지는 것도 좀 이상한 것 같고, 결국 누군가의 눈에 담기는 한순간이라는 점에서는 비슷하거든요. 부담되지 않냐는 말을 많이 듣는데, 저는 그냥 기대돼요. 저희에게 굉장히 중요한 순간이 될 것 같고요.
Q : 여행 가는 자체 콘텐츠를 보면 식사 준비로 부엌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더군요. 멤버들에 대한 애정이 큰 것 같아요
A : 그보다 성격 문제 같긴 해요(웃음). 제가 스스로를 좀 귀찮게 하는 스타일이에요. 남에게 맡겨서 맛없는 걸 먹느니 내가 움직여서라도 맛있게 한 끼 먹자는 주의죠. 고기도 항상 제가 굽습니다.
Q : 만약 완전히 혼자 지낼 수 있는 3박 4일이 생긴다면요
A : 저는 휴일에 웬만하면 회사에 가긴 해요. 365일 일정이 불규칙하고 바쁘게 흘러가다 보니 자기계발 시간이 ‘1도’ 없거든요. 짧은 휴가에는 제 루틴이 있어요. 회사에 가서 언어 공부하고, 헬스랑 도수 치료하고, 기타랑 작사·작곡도 공부하고…. 밥도 먹고요. 휴가가 4박 5일이라면 하루는 쉬겠습니다!
Q : 첫인상과 달리 솔직하고 귀여운 느낌을 주는 멤버 아닐까 싶어요. 스스로 귀엽다고 느낄 때
A : 저는 여전히 그 포인트를 이해할 수 없어요. 생긴 것에 비해 다른 사람도 신경 쓰고, 섬세한 것에 비해 센스가 없어서 ‘어버버’하는 것 때문일까요?
Q : 이 일을 하길 잘했다고 확신을 느낀 순간
A : 너무 힘들 때도, 너무 행복할 때도 있지만 이 길을 택한 걸 한 번도 후회한 적 없어요. 점토를 어떻게 만지느냐에 따라 모양이 달라지는 것처럼 어떻게 구상하고, 본인을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에 따라 같은 아이돌이라도 그 안에서 각기 다른 형태와 다양성을 갖게 되죠. 저는 호기심도, 취미도 많은 사람이라 항상 그 지점이 재미있어요. 열심히 춤추고 노래하다 보니 이렇게 좋아하는 브랜드의 앰배서더도 되고, 〈엘르〉 커버 촬영도 하는 것처럼 정말 상상하는 대로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는 직업 같아요.
Q : 그렇게 점토 빚듯 엔하이픈을 하나의 사람으로 만든다면 어떤 사람일까요
A : 각자 다른 확신과 고집이 있어요. 하려면 확실히 하고 애매하게 할 거면 하지 말자는 것도 똑같은데, 그 안에서 또 각자 섬세하게 생각하는 지점들이 다르거든요. 상당히 융통성 없는 각 잡힌 사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웃음).
Q : 제이는 어떤 사람으로 나아가고 싶나요
A : 올바른 사람. ‘올바르다’는 건 엄청 주관적인 말이지만, 나만의 기준을 갖고 자신이 만족할 만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좀 다른 결이긴 한데 제가 정말 좋아하는 노엘 갤러거가 “난 사람들이 나를 보고 밴드라는 건 멋진 일이라고 생각했으면 하지. 내 불안이나 우울을 말하고 싶지 않다”는 취지의 말을 한 적 있는데 저도 그래요. 이렇게 많은 사람을 만나고 소통하는데 안 좋은 영향을 주면서 시간을 보내고 싶지는 않아요. 저에게 사람들이 공감도 하고, 영감도 받으며 자신이 발전하는 데 보탬이 되도록 스스로 떳떳하게 살고 싶습니다. 바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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