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장 오늘장] 산불 사태에 '조립식 주택'지원 목소리…모듈러주 상승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발표로 우리 시장 투심이 잔뜩 위축됐습니다.

자동차 업종뿐만 아니라 반도체와 2차전지 등 대표업종들이 모두 하락하며 국내증시 기댈 곳이 하나 없었습니다.

관세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번 주 마지막 거래일 잘 마무리해 봐야겠죠.

어제장 복기하면서 오늘(28일) 장 투자포인트 확인하겠습니다.

어제(27일) 양 지수 모두 윗꼬리 달아놓은 음봉이 나타났습니다.

코스피가 1.4%, 코스닥이 1.3% 하락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해진 관세 발언에 경계감이 커진 영향입니다.

양 시장에서 1800개에 달하는 종목이 일제히 하락한 전방위적인 약세장이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매수세에 기대볼까 했지만 기관이 대량의 매물을 출회하며 지수 힘이 빠졌습니다.

외국인 900억 원 가까이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3100억 원 넘게 팔아냈습니다.

개인은 1200억 원 가까운 사자 포지션 취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메이저 수급 주체의 양매도가 나타났습니다.

외국인이 216억 원 순매도했고 기관도 222억 원 매도 우위 기록했습니다.

개인만 홀로 440억 원 사자세 나타냈지만 지수를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체로 하락했습니다.

상위 10위권 내 삼성전자만 유일하게 상승불을 켰습니다.

0.65% 올라 6만 1800원에 거래 마쳤습니다.

증권가에서 목표가를 상향하는 긍정적인 보고서가 나온 영향입니다.

반면 자동차 관세 폭탄에 현대차가 4%, 기아가 3% 넘게 조정을 받았고 SK하이닉스, 셀트리온, KB금융, 네이버 등이 2~3%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내에서도 HLB가 6%대 상승세 기록한 걸 제외하면 나머지 종목들은 약세의 골이 깊었습니다.

제약바이오쪽 투심이 크게 위축된 모습인데요.

알테오젠, 삼천당제약, 리가켐바이오 등이 2% 내외 하락했고 코오롱티슈진은 5% 넘게 빠져 낙폭이 가장 컸습니다.

환율은 소폭 내렸습니다.

정규장 마감 시간 달러 기준 1원 내린 1465원 3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달러 강세가 주춤해지고 고점 인식에 따른 매물이 나온 영향입니다.

다만 장중에 1470원을 돌파하며 여전히 변동성 높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야간시간대에서 환율은 낙폭을 조금 더 키웠습니다.

역외환율은 1462원 90전을 기록했는데, 오늘 외환시장 약세로 출발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장중 변동성은 염두에 두셔야겠습니다.

시장에 관세 충격에 잔뜩 위축된 가운데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공매도가 재개됩니다.

공매도 전 주식을 빌리는 작업인 대차거래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공매도 재개 시 그간 많이 올랐던 종목에서 큰 조정이 이뤄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시가총액 대비 대차거래 잔액 비중이 큰 종목들을 유의하라면서도 공매도 자체가 시장에 부정적이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키움증권은 2차전지와 바이오 등의 업종이 공매도 압력에 노출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총 대비 대차거래 잔액 비중이 높은 종목으로는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엘엔에프, 에코프로 등 2차전지주가 상위권에 위치해있고 유한양행, HLB 등 바이오, 한미반도체와 이수페타시스, 이오테크닉스 등 IT 종목들이 뒤를 잇습니다.

이 종목들은 공매도 타켓이 될 가능성이 높으니 체크하시고요.

다만 키움증권은 공매도 재개가 외국인의 국내 증시 참여 유인을 제고시켜, 외국인 수급 여건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과거 공매도 재개 이후 코스피에서 외국인 비중이 항상 높아졌었고 지수 역시 오히려 중기적으로는 상승한 경험이 있다는 건데요.

키움증권은 조선, 방산 등과 같은 펀더멘 털 측면에서 견조한 기존 주도주는 공매도에 따른 단기 변동성 장세를 거친 이후에 매수 대응 전략이 유리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참고하시죠.

오늘 일정입니다.

현대차그룹이 개발자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게임 기업들 신작 출시가 이어집니다.

크래프톤과 넥슨 신작 소식 주목됩니다.

한편 어제 시간 외 거래에서는 모듈러 관련주가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영남권으로 확산한 산불 사태와 관련해 정치권에서 조립식 주택이라도 빨리 지원하자는 목소리가 나오며 관련주가 부각된 건데요.

다만 산불 관련주에 정치적 테마가 붙은 것이라 정치 테마주들은 항상 변동성이 높다는 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그럼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 상황 확인하시죠.

코스피 코스닥 시가총액 5종목 분위기 어떨까요?

여기까지 프리마켓 점검했습니다.

뉴욕증시는 계속된 관세 압박에 지친 모습이었습니다.

우리 시장도 별다른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이번 주 마지막 거래일이라 다음 주 공매도와 상호관세 발표까지 어느 정도 관망심리가 나타날 수 있겠습니다.

지켜보시죠.

지금까지 어제장 오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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