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서 이어지는 땅꺼짐 사고…재발 막으려면
[앵커]
지난 월요일 서울 강동구에서 대규모 땅 꺼짐 사고가 발생하면서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이런 땅 꺼짐 사고는 해마다 계속되고 있는데요.
대책은 없을지, 최진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차량 뒤편에 달린 하얀색 장비가 이면도로 표면을 훑습니다.
지표투과레이더를 이용해 지하에 빈 곳이 있는지 들여다보는 겁니다.
지난 24일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대규모 땅 꺼짐 사고가 일어나며 인명피해까지 발생하자 강동구청이 관리에 나섰습니다.
구청은 이같은 방식으로 이틀간 사고 현장 일대 지하 구간을 점검하고 빈 구멍이 발견되면 복구해가기로 했습니다.
이번 땅 꺼짐 사고는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먼저 도로 밑 상수도관 파열로 인한 누수가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되고 있는데, 실제로 수도관 손상은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최근 5년 새 전국에서 1천 건 가까운 땅 꺼짐이 일어났는데, 절반 이상은 망가진 수도관 때문이었습니다.
지난해 9월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에서 일어난 땅 꺼짐 사고도 상수도관 누수가 문제였습니다.
고압으로 뿜어 나온 물에 주변의 흙이 깎이면서 지하에 빈 공간이 생겨날 수 있는 겁니다.
다만 경찰은 당시 사고 현장 아래에서 이뤄졌던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사가 원인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하로 깊이 파고드는 공사 과정에서 지반이 약해질 수 있는 만큼 철저한 대비와 지속적인 계측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정충기 /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지반 특성에 대해 사전에 면밀히 (분석하고)… 토층의 변화가 심하다든지 연약한 토층인 경우엔 조사 기준을 강화할 필요가… 유지 관리 측면에서는 계측을 강화할 필요가 있겠죠."
최근 들어 전국적으로 땅 꺼짐 사고 발생이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체계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영상취재 기자 : 임예성]
#강동구 #명일동 #땅꺼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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