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산불 3만 5천ha 피해…역대 최대 규모
[앵커]
이번엔 경북 의성으로 갑니다.
박진영 기자, 많진 않았지만 그래도 비가 내리긴 했는데요.
여전히 불을 꺼야할 지역이 많죠?
[리포트]
네, 저는 의성 산불 현장 지휘본부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의성지역에 비는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만, 잠시나마 내린 비로 대기 습도가 높아진 상황입니다.
진화에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땅을 충분히 적실 정도의 반가운 비였습니다.
오늘(27일)도 산림당국은 해가 저물 떄까지 40여 대의 진화 헬기를 투입하고 인력 2천여 명을 동원해 산불을 끄는 데 집중했습니다.
오늘 오후 5시를 기준으로, 의성군의 진화율은 62%입니다.
앞으로 진화해야 할 불의 길이는 여전히 105km에 이릅니다.
의성 산불이 확산한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5개 시군의 전체 산불영향구역은 3만 5천여 헥타르로 늘었습니다.
산불 피해로는 역대 최대 규모, 서울시의 절반이 넘는 면적입니다.
오늘도 안타까운 인명 피해가 있었습니다.
오늘 낮 영덕 지역 진화 현장에 투입된 이후 실종됐던 60대 산불 감시원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로써 의성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주민 21명과 헬기 조종사 1명, 산불감시원 1명 등 모두 23명으로 파악됩니다.
산림 당국은 대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서 야간에도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어제(26일) 진화 도중 헬기 추락 사고로 희생된 고 박현우 기장을 추모하는 분향소가 의성군 청소년문화의집에 설치됐습니다.
경북 북동부권 5개 지자체는 산불 사망자들을 추모하고, 장례 절차를 지원하기 위한 합동분향소를 각 시·군별로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의성산불 현장 지휘본부에서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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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jy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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