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남성들 제치고…덕질하던 2030 여성들 '푹'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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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상 첫 1000만 관중 돌파로 이정표를 세운 한국프로야구(KBO) 인기가 올 시즌에도 개막과 함께 달아올랐다.
CJ는 자사 뉴스룸을 통해 이 같은 역대급 인기 요인에 대해 "지난해 KBO가 티빙과 뉴미디어 중계권 계약을 맺은 것이 주효했다. 티빙이 경기 관련 숏폼 영상 제작과 공유를 허용하면서 젊은 세대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야구를 더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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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상 첫 1000만 관중 돌파로 이정표를 세운 한국프로야구(KBO) 인기가 올 시즌에도 개막과 함께 달아올랐다. 전례 없는 야구 흥행의 견인차로 지목된 2030 여성들 관심이 특히 높다는 게 수치로도 입증되고 있다.
27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에 따르면, 올 시즌 개막전이 열린 지난 22~23일 티빙이 중계한 KBO리그 경기의 총 시청 시간은 작년 개막전보다 130% 급증했다. 티빙은 지난해부터 KBO와 뉴미디어 중계권 계약을 맺었는데 같은 기간 순 방문자 수(UV)도 16% 늘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20대 여성의 득세다. 티빙을 통해 프로야구 개막전을 가장 많이 시청한 연령층은 20대(31%), 그중에서도 20대 여성 비중이 20%에 달했다. 이 같은 새로운 야구 팬층 유입으로 기존에 중년 남성 팬들이 대다수였던 프로야구가 남녀 불문하고 폭넓은 연령층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표를 뜯어보면 변화가 뚜렷이 체감된다. UV 증가에 비해 시청 시간이 훨씬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통상 3시간 넘게 진행돼 ‘진입 장벽’이 있는 야구를 장시간 계속 시청했다는 얘기다. 2030 여성 특유의 ‘덕질’ 문화가 야구 관람에서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정규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인 올해 KBO 리그 시범경기 시청 UV는 전년 대비 15% 증가, 총 시청 시간 역시 120% 급증했다. 정규 시즌을 앞두고 일종의 몸풀기 격으로 운영되는 시범경기에도 관심이 쏠릴 만큼 덕질하듯 몰입도 높게 챙겨보는 셈이다.
SPC 삼립이 시즌 개막을 맞아 KBO와 컬래버레이션(협업)해 내놓은 ‘크보(KBO)빵’이 출시 사흘 만에 100만봉 팔려 나가 대박을 친 것도 같은 맥락. 삼립의 히트작 포켓몬빵마저 넘어선 역대 최단 기간 100만봉 돌파 기록이었다. 각 구단 대표 선수와 마스코트 등의 ‘띠부씰(스티커)’이 동봉돼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거래가 이뤄질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CJ는 자사 뉴스룸을 통해 이 같은 역대급 인기 요인에 대해 “지난해 KBO가 티빙과 뉴미디어 중계권 계약을 맺은 것이 주효했다. 티빙이 경기 관련 숏폼 영상 제작과 공유를 허용하면서 젊은 세대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야구를 더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가령 기아 타이거즈 응원단의 ‘삐끼삐끼’ 영상이 틱톡 등에서 챌린지로 확산할 만큼 뜨거운 인기를 누린 것 또한 누구나 40초 미만 숏폼 영상을 만들어 올릴 수 있게 된 영향이란 것이다.
티빙 관계자는 “야구에 대한 변함없는 인기가 반영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믿고 보는 티빙 중계’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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