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덕분에?"…지지율 급상승하는 각국 지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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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여당인 자유당은 4월 28일 선거를 앞두고 굴욕스런 패배를 예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뜻밖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에 관세는 물론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라며 십자포화를 날리자 그에 대항하기 위해 당 지도부가 뭉치면서 지지율이 급등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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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여당인 자유당은 4월 28일 선거를 앞두고 굴욕스런 패배를 예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뜻밖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에 관세는 물론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라며 십자포화를 날리자 그에 대항하기 위해 당 지도부가 뭉치면서 지지율이 급등하기 시작했다. 마크 카니 신임 총리하의 자유당은 4선 연임에 근접해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광폭 행보에 전세계 지도자들이 자국 내 지지율이 뛰는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영란은행(BoE) 및 캐나다 중앙은행 수장을 역임한 카니 총리는 분노와 애국심의 물결을 타고 보수당 대표인 피에르 푸알리에브르를 앞지르고 있다. 1월 초까지는 푸알리에브르가 여론조사에서 24%p나 앞서 있었지만, 이달 앵거스 리드연구소가 실시한 조사에서는 카니 총리가 43%로 오히려 11%p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멕시코의 좌파 대통령 클라우디아 셰인바움도 트럼프 관세에 냉정한 접근 방식으로 여론의 찬사를 받았고, 당초 예상과 달리 보복 조치는 미루되 이주와 펜타닐 불법거래를 대대적으로 단속하면서 지지율이 85%로 치솟았다.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 셰인바움 대통령을 "훌륭한 여성"이라고 극찬했다.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면전에서 굴욕을 당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다. 백악관에서 쫓겨나다시피 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 이후 외교적으로는 궁지에 몰렸지만, 우크라이나 내부에선 지지율이 67%로 치솟았다. 비영리 단체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위한 국제센터'의 올레 할루슈카는 "우리는 그를 미워할 수도 있고 그에게 가혹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우리의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지난달 방미해 트럼프에 대한 아첨과 함께 유럽이 우크라이나를 오로지 대출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는 거짓 주장을 깔끔하게 반박해 외교 감각을 과시했다. 연금 개혁으로 지지율이 추락했던 마크롱은 두 달 연속 지지율이 뛰어 27%를 기록했다.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작년 여름 파리올림픽 이후와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했다.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지지율 하락세를 걷던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지난달 방미 이후 지지율이 반등했다. 당시 스타머 총리는 트럼프에게 아첨을 하면서도 찰스 1세의 편지를 전달, 국빈 방문을 제안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도전에는 정중히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에 최악의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가능성을 열어뒀다. 브렉시트 이후 영국이 다시 세계 무대의 중심에 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금까지 트럼프에 맞선 뒤 국내에서 상당한 대가를 치른 지도자는 없다고 짚었다. 로마 국제관계연구소 소장인 나탈리 토치는 "이 괴롭힘꾼(트럼프 대통령)이 시스템을 박살내고 있다"며 "유권자들은 그들이 식민지화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감사하게 생각할 정도"라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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