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속 양육에 고통… 인천시, 매년 저소득 '한부모 가구' 증가

이병기 기자 2025. 3. 2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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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아이를 키우려니 경제적으로 너무 힘드네요."

특히 인천의 저소득 한부모 가정 중 어머니가 자녀를 홀로 키우는 모자가정이 1만2천476곳(81.6%)으로 가장 많다.

박판순 인천시의원(국민의힘·비례)은 "한부모 가정 대부분 수익은 일정 부분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고, 여기에 양육까지 하다보니 신체적이나 정신적으로 지쳐가며 점점 저소득층으로 내몰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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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아이를 키우려니 경제적으로 너무 힘드네요.”

인천 계양구에 사는 A씨(42)는 벌써 15년째 홀로 아들을 키우고 있다. 일과 양육을 오롯이 혼자 책임지며 정신없이 살다보니 지인들과 연락도 끊긴지 오래다. A씨는 수년전부터 허리디스크 등으로 일자리를 잃으면서 경제적 어려움까지 겪고 있지만, 마땅히 도움 받을 곳도 없다. 여기에 한부모가정이라는 차별로 최근엔 극단적 생각까지 하는 등 우울감까지 겪고 있다. A씨는 “혼자 아이를 키우다보니 경제적인 부담이 크다”며 “애라도 잘 키우고 싶은데, 지금은 정부 지원을 받아 근근이 연명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10대 아들 2명을 홀로 키우고 있는 B씨(43)의 사정도 마찬가지. 배우자의 가정폭력으로 10여년 전 이혼한 뒤부터 생계와 자녀의 양육 및 교육까지 모두를 도맡고 있다. 생계 유지를 위해 새벽에 출근하고 저녁 늦게 퇴근하다 보니 아이들을 돌볼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B씨는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은 적고, 양육비조차 받지 못해 계속 생계가 어렵다”며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간다”고 전했다.

인천지역 저소득 한부모 가정 수. 인천시 제공


인천의 한부모 가정들이 ‘생활고’ 속 양육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더욱이 해마다 저소득 한부모 가정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이들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책 마련 등이 시급하다.

27일 인천시가 사회보장정보시스템(행복e음)을 분석한 결과, 인천의 저소득 한부모 가정은 지난 2020년 1만3천789명에서 2022년 1만4천473명, 지난해 1만5천293명으로 연평균 2.5%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의 저소득 한부모 가정 증가율(1.3%)의 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특히 인천의 저소득 한부모 가정 중 어머니가 자녀를 홀로 키우는 모자가정이 1만2천476곳(81.6%)으로 가장 많다. 또 아버지가 자녀를 맡은 부자가정이 2천592곳(16.9%), 할아버지·할머니가 손자를 대신 키우는 조손가정 113곳(0.7%), 청소년 한부모가정 112곳(0.7%) 등의 순이다.

박판순 인천시의원(국민의힘·비례)은 “한부모 가정 대부분 수익은 일정 부분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고, 여기에 양육까지 하다보니 신체적이나 정신적으로 지쳐가며 점점 저소득층으로 내몰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저소득 한부모 가정은 경제적인 것은 물론 육아 및 교육까지 사회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며 “시가 선도적으로 한부모 가정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정부가 지원 대상을 확대해 저소득 한부모 가정 대상자가 늘어난 측면이 있다”며 “보다 촘촘하고 두터운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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