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까팔까] "올 것이 왔다" 자동차株 트럼프 관세 직격탄 극복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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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가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25% 관세 부과 방침에 27일 나란히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이번 관세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침체를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업체별 영향에 따라 상대적 수혜를 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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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기 때도 자동차株 바닥권" vs "가격경쟁력·관세노출도 따져봐야"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현대차와 기아가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25% 관세 부과 방침에 27일 나란히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이번 관세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침체를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업체별 영향에 따라 상대적 수혜를 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현대차는 전장 대비 4.28% 내린 21만2천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3.15% 내린 주가는 한때 4.50% 약세로 21만2천원까지 내리는 등 급락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이 이날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도 현대차(252억원)였다.
기아도 3.45% 내린 9만7천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기아 역시 2.37% 약세로 출발한 뒤 한때 3.94%까지 낙폭을 키우는 등 하락세가 계속됐다.
현대차는 5거래일 만에, 기아는 4거래일 만에 주가가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로써 양사 주가는 지난 25일 현대차그룹이 31조원 규모 미국 직접 투자를 발표한 이후 이틀치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이날 현대차와 기아 주가는 지난 24일 종가인 21만3천원, 9만8천700원에 나란히 못 미쳤다.
이날 HL만도(-7.35%), 한온시스템(-3.99%), 현대모비스(-2.10%), 현대위아(-1.96%) 등 자동차 부품주도 일제히 미끄러졌다.
유가증권시장 업종별 수익률에서도 자동차주가 포함된 운송장비/부품이 -2.99%로 이날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재원·조민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대규모 미국 직접 투자 발표 이후 반등이 이어지던 자동차 업종이 미국 관세 영향에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고 말했다.
이날 개장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 25% 관세를 4월 2일부터 부과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관세의 주요 대상은 한국, 일본, 유럽, 멕시코, 캐나다에서 생산된 자동차와 핵심부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들은 무역 전쟁의 중대한 확대가 될 이번 조치가 글로벌 자동차 산업 전반의 침체와 동맹국과의 관계 경색을 초래할 수 있다고 일제히 우려했다.
김창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현대차는 관세가 없다고 언급했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미국산 원재료로 미국에서 생산된 자동차에 국한된 것"이라며 "현대차가 한국에서 생산하고 미국으로 판매하는 제품은 여전히 관세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도 자동차 업종은 관세가 결국 0%로 마무리됐으나 불확실성에 시달리며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며 "트럼프 1기 초반에 자동차 수익률이 저조했던 것처럼 2기도 마찬가지다. 임기 초반에 트럼프에 굳이 맞설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 이번 조치가 글로벌 자동차 업계 전반에 대한 것인 만큼 업체별 영향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국내 생산 물량은 관세 부과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산업 전체에서 주요 경쟁사들과의 가격 경쟁력과 관세 영향 노출도 등에 따라 실제 영업이익에는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투자 포인트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현대차그룹의 미국 현지 투자로 관세 우려에 대한 해소가 기대된다"며 "지역별 제품 믹스 개선 역시 현대차와 기아의 견조한 펀더멘털 흐름을 유지시키며 실적 우려를 점진적으로 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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